금(金)자된 감자, 14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종합)

통계청 물가 발표, 지난달 감자 76.9%↑
쌀·경유·휘발유·영화관람료도 올라
전체 물가는 1.6%, 7개월 연속 1%대
국제유가 오름세, 물가 더 오를 듯
  • 등록 2018-05-02 오전 9:18:04

    수정 2018-05-02 오전 9:18:04

[사진=이마트]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김형욱 기자] 감자 가격이 심상치 않다. 14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소비자물가가 7개월 연속 1%대에 그쳤는데 채솟값, 유가, 영화관람료 등 체감물가 부담은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농축수산물 물가 지표 중 감자가 작년 4월보다 76.9% 올랐다. 이는 역대 3월 기준으로 2004년 3월(85.8%)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감자는 전월에 비해서도 33.5% 올라 4월 농축수산물 물가 지표 중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이었다.

실제 가격은 더 많이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감자 가격은 지난달 30일 20㎏당 7만8292원(가락시장 도매가격 기준)으로 평년(3만3456원)보다 두 배 이상(134.0%) 올랐다. 4월 중순 한때는 10만원을 넘어서며 평년 가격의 세 배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에 따라 농축수산물 물가는 작년 4월보다 4.1%나 올랐다. 감자 이외에도 고춧가루가 43.1%, 쌀이 30.2%나 올랐다. 한파, 생산량 감소 등에 따른 결과다. 공업제품도 경유(5.5%), 휘발유(4.2%)가 올라 작년 4월보다 1.4% 올랐다. 최근 CJ CGV 등의 영화관람료가 오르면서 영화관람료 물가도 전월 대비 7.7%나 올랐다.

다만 전체 소비자물가는 작년 4월보다 1.6% 증가해 지난 달보다 0.3% 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물가 상승률은 작년 10월 1.8%, 11월 1.3%, 12월 1.5%, 올해 1월 1.0%, 2월 1.4%, 3월 1.3%, 4월 1.6%로 7개월 연속 1%대를 기록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4%로 전월보다 0.1% 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1.4%로 전월과 동일했다. 이는 한국은행 목표치를 미달하는 수준이다. 경제성장률 3%를 기록 중인 현재 한은은 물가 목표치를 2%로 설정하고 있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채솟값, 공업제품 상승세로 전월보다 물가가 소폭 올랐지만 전체적으로는 안정 국면”이라며 “국제유가 상승이 아직 물가에는 크게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 겨울 한파 영향으로 감자 출하량이 줄며 평년보다 높은 시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가격이 안정화할 때까지 의무수입물량(TRQ) 감자 공급을 늘려 수급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 전북 김제 하우스 시설감자 출하가 시작됐고 이달부터는 노지 봄 감자가 투입된다.

[출처=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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