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샤프, 中 레노보와 TV사업 제휴..경영재건 불씨 살려

샤프, 레노보에 中공장 매각..합작회사 설립
"영업 흑자 전환 여부에 시장 관심 모아져"
  • 등록 2013-01-17 오후 1:32:58

    수정 2013-01-17 오후 1:32:58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일본 전자업체 샤프가 중국 최대 PC업체 레노보와 TV사업을 제휴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샤프의 경영 재건 계획은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게 됐다.

샤프는 중국 난징에 있는 LCD TV 공장을 레노보에 연내 매각한 뒤 레노보와 절반씩 출자해 중국 판매용 TV의 개발과 판매를 담당할 합작회사를 설립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양사는 이달중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샤프의 중국 난징 TV공장 모습.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
중국에서 판매될 TV는 ‘샤프 아쿠오스(Aquos)’ 브랜드를 적용한다. 양사는 동남아시아와 남아메리카 시장도 함께 개척할 계획이다.

TV에 채용되는 LCD 패널은 샤프의 일본공장 2곳에서 공급한다. 샤프는 레노보 판매망을 통해 TV 판매 대수가 늘면 공장 가동률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레노보는 샤프의 고정밀 영상표시 기술을 적용해 TV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기회를 잡았다.

샤프는 말레이시아 TV공장 매각과 관련, 대만의 전자제품위탁생산(EMS)업체 위스트론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샤프는 중국 난징과 말레이시아 공장 매각으로 총 300억엔(약 360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재건에 한 발 다가선 샤프..흑자전환 여부에 관심

대만 전자제품위탁생산(EMS)업체 혼하이정밀과의 자본 제휴 기대가 사그라들면서 마음이 급해진 샤프로서는 레노보와의 이번 제휴로 재건 희망을 되살렸다.

지난해 9월 미즈호코퍼레이트은행, 미쓰비시도쿄UFJ은행과 3600억엔(약 4조3000억원) 규모 신디케이트 대출 계약을 체결하며 급한 불을 끈 데 이어 넉달만에 또 하나의 낭보가 전해졌다. 자산 매각이 보장되면 금융기관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샤프는 지난해 가을 발표한 재건 계획에서 중국 난징, 말레이시아, 멕시코의 TV공장과 도쿄 빌딩을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혼하이정밀이 TV공장 인수에 관심을 보였지만 협상은 난항을 보였고 자금조달이 시급했던 샤프는 다른 매각 대상을 찾아 나설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샤프는 올 가을 약 2000억엔(약 2조39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상환해야 한다. 지난해 9월 기준 9.9%로 추락한 자기자본비율도 끌어올려야 한다.

한편 샤프는 2012회계연도 연결 순손실이 4500억엔(약 5조38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LCD패널과 TV사업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오사카 LCD패널 공장은 혼하이와 공동 출자로 전환했지만 혼하이의 샤프 지분에 대한 출자 교섭은 중단됐다.

신문은 “재건계획 달성의 첫번째 바로미터가 될 2012회계연도 하반기(2012년 10월~2013년 3월)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성공할지 여부가 최대 관심거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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