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초라한 상승..`1500선 턱걸이`(마감)

아시아 증시중 상승폭 제일 낮아
`매매두절` 거래량 1년6개월만에 최저
  • 등록 2008-08-25 오후 3:38:54

    수정 2008-08-25 오후 3:40:05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아시아 증시들이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25일 한국증시는 눈치보기 장세를 보이며 `찔끔` 오른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말 뉴욕증시 강세에 환호하듯 대부분 아시아 증시들이 랠리를 기록했지만 국내 금융시장 불안이 더 민감한 한국은 상승장세에 쉽사리 동참하지 못했다.

해외증시 상승세에 고무된 기관들이 매수세를 가동하며 지수 끌어올리기에 나섰지만 이 역시 프로그램 매매에 방점이 찍힌 것이어서 빛이 바랬다.

문제는 불안한 국내 금융시장이었다. 달러-원 환율은 그야말로 폭등세였다. 이날 하루 16.4원이나 오른 1078.9원에 마감, 1100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힘을 보탰다.

채권금리는 사흘 연속 상승세였다. 환율상승으로 인한 경계감이 자금시장에도 고스란히 반영이 됐던 것. 환율로 물가에는 비상이 걸렸고, 금리까지 오르면서 기업이나 가계의 자금운용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이같은 장세에 주식시장도 안전할 리 없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20포인트(0.35%) 오른 1502.11. 결과적으로는 상승이지만 일본 닛케이 지수가 1.68% 오른 채 마감하고, 동시간대 홍콩 항셍지수가 4% 넘게 상승한 것에 비교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는 수치다.

외국인은 물량 털어내기에 바빴다. 1011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은 닷새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개인도 여기에 동참했다. 증시 비관론이 우세해 지면서 현금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개인 순매도 규모는 1269억원.

기관이 1883억원을 순매수 하며 이 물량을 받아냈다. 결과적으로는 이들 매수세가 지수상승을 주도한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1864억원, 비차익거래로 1117억원의 순매수가 기록된 점을 감안하면 기관 매수세 역시 적극적이었다 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유입된 총 2982억원의 프로그램 매수로 인해 코스피는 그나마 1500선 회복에 성공할 수 있었다. 현 수준의 지수가 저가라는 인식이 작용한 탓인지 선물시장에선 외국인이 7039계약의 순매수를 보였다.

그동안 많이 떨어졌던 조선주들이 저가메리트를 발산하며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대중공업(009540)과 한진중공업 등 대부분의 조선주들이 오른 채 거래를 끝냈다.

환율급등에 대표적 수출주인 자동차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현대차(005380)는 3.61%, 기아차(000270)도 3.46%의 오름세였다.

그 외에는 경기방어주의 선전이 돋보인 하루였다. 통신업종과 전기가스업종이 양호한 상승세를 보였던 것. 통신 대표주 SK텔레콤은 2.85%, 전기가스 대표주 한국전력(015760)은 1.77% 올랐다.

지수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증권주는 대부분 하락세로 마감했다. 교보증권(030610), 동양종금증권, 한화증권 등이 크게 내렸다.

갈수록 부진해지는 거래량은 1억9428만주까지 내려가 작년 2월수준까지 떨어졌다. 거래대금도 2조8295억원에 불과했다.

상한가 5개 포함, 365개가 올랐고, 하한가 5개 포함 430개가 내렸다. 보합은 9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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