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친문 모두 모인다"…정세균 '미래경제캠프' 닻 올렸다

정세균 캠프, '미래경제캠프' 출범식…인선 발표
이광재·김영주 공동선대위원장
"친노·친문 인사들 속속 결합될 것"
  • 등록 2021-07-13 오전 10:18:02

    수정 2021-07-13 오전 10:18:02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 정세균 전 총리가 자신의 대선을 준비할 ‘미래경제캠프’의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앞서 이광재 의원과의 단일화를 이뤄낸 정 전 총리는 전날 양승조 충남지사와의 지지선언까지 끌어내며 지지층 결집에 힘을 쏟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대선 예비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이광재 의원과 김영주 의원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미래경제캠프’ 인선안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정 총리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용산빌딩에서 현장·화상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광재 의원과 김영주 의원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내용을 담은 미래경제캠프 인선을 발표했다.

이 의원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참여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원조 친노’로 분류되는 인사다. 이 의원과 정 전 총리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과정에서 후보 단일화를 단행했다. 이 의원과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김영주 의원은 정 전 총리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또한 정 전 총리는 지난 12일 충남도청을 방문해 당 대선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양승조 충남지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정 전 총리에 대한 공식 지지선언을 했다. 양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저를 도와주셨듯이 일치단결해서 정세균 후보를 도와주시라”며 “지금 판세를 역전시켜서 반드시 민주당 후보로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이광재 후보와의 단일화 후 이 후보의 주요 정책과 우리가 준비한 정책의 화학적 결합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양 지사와 힘을 합치기로 합의를 했기 때문에 정세균의 정책에 더해 이 의원과 양 지사의 정책을 아우르는 막강한 정책이 준비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래경제캠프는 친노·친문을 아우르는 민주당 정통성을 강조했다. 캠프에서 정무조정위원장을 맡은 김민석 의원은 “이광재 의원과 함께 하면서 친노로부터 이어지는 민주세력의 정통성 및 PK와 강원의 결합이 이뤄지고 양 지사의 결합으로 지역적으로는 충청권, 가치에 있어서는 경제와 복지의 결합이 이뤄졌다”며 “앞으로도 친노와 친문으로 표현되는 핵심 인사들이 속속 (우리 캠프에) 결합될 것이고, 이미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경제캠프에는 이광재 의원을 필두로 맹성규·송옥주·김병주·김병관 등 전현직 의원이 미래·경제위원회를 맡게 됐고, 박재호·안규백 의원이 총괄 본부를 맡는다. 또한 김교흥 의원이 조직직능총괄본부를 담당하고, 서영교 의원은 여성총괄본부를 맡기로 했다.

정 전 총리의 후원회장은 배우 김수미씨다. 전북 출신인 김씨는 지난 1997년부터 정 전 총리와 함께해 20여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고, 2016년 총선에서도 종로 선거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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