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2일 현재까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3.74% 올라 매매 변동률(4.96%)과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저금리 장기화로 전세의 월세 전환 속도가 더 빨라진 결과다. 이 같은 흐름은 내년 초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16~22일)에도 전셋값 상승세는 계속됐다. 최근 가격 상승률이 낮았던 지역까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 조사 결과 이달 넷째주 지역별 전세가격은 서울이 0.27%, 신도시는 0.09%, 경기ㆍ인천은 0.11% 올랐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매매가격이 저렴하고, 중소형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은 외지 투자자들이 유입돼 매매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전세 끼고 투자에 나서는 사례가 늘면서 전셋값이 뛰고, 매매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격 상승세가 꺾일 정도는 아니지만 신규 분양 물량이 집중되는 곳은 입주 시점에 역전세난이나 매매가격 조정을 겪을 수 있으니 무리한 투자 매입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