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기준으론 현대차(57조2789억원)에 못미치나, 성장률은 앞선다. 현대차의 1~9월 전년대비 매출 증가률은 18.2%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아차에도 걱정이 있다. 해외 판매 비중이 79%나 되는데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성장률에 있어 둔화되고 있기 때문. 해외 판매 비중이 크다는 점은 그만큼 글로벌 경기 수요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고, 환율 변동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기아차의 3분기 실적은 낮은 평균환율과 기말환율 급등 탓에 매출 증가보다 외환관련 비용이 더 커지는 상황을 초래하기도 했다.
기아차는 내년 현대차와의 플랫폼 통합을 더 가속화하고, 브랜드 투자를 늘리며, 신규 공장 증설 대신 기존 시설에 대한 보완투자를 통해 글로벌 경기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3분기까지 182만7000대를 판매해 연말까지 253만4000대 정도는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수는 전년대비 4.4% 늘었고, 미국과 유럽, 중국 등에선 산업수요의 성장을 크게 웃돌게 판매했으며, 특히 러시아와 브라질에선 4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기아차는 연간 20만대 이상되는 효자 모델이 6개로 확대되고, 이중 2개 정도는 30만대 후반대로 판매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기아차의 판매성장률은 당초 사업계획에서 5% 정도 앞서는 것이다.
◇ 내년 경기 걱정..신규 공장 없이 20~30만대 늘릴 것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글로벌 재고 수준이 판매 기준으로 보면.토탈 글로벌이 1.6개월치를 갖고 있다"면서 "내년의 경우 글로벌 인사이트에선 7704만대,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7855만대의 글로벌 수요를 예측하는데 그렇게 밝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긴축정책을 반복하는 중국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러시아도 우려하고 있다"면서 "미국이나 인도 시장 등은 크지는 않지만 증가할 것 같고, 서유럽 역시 내년 1323만대 정도로 0.5%~1.8%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 관련기사 ◀ ☞기아차, 내년 중국시장 예의주시 ☞기아차, 20만대 이상 효자 모델 6개로 확대될 것 ☞기아차 "현대차보다 꼭 불리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