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박회장 형제 지분거래, 경영권 안정조치"

  • 등록 2009-07-07 오후 2:54:17

    수정 2009-07-07 오후 2:54:17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 화학부문 박찬구 회장 부자의 금호산업 지분매각과 금호석유화학 지분매입 등 일련의 지분거래는 사실상 단일지주회사가 될 금호석유화학의 경영권 방어 등 경영권 안정을 위한 조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양대 지주회사 체제에서 금호석유화학 단독 지주회사 체제로 이행을 염두에 두고 지배주주의 지분을 정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룹 고위관계자는 7일 "기존 양대 지주회사 중 하나인 금호산업이 대우건설을 매각하면, 지주회사가 자산 50% 이상을 계열사에 투자해야 한다는 지주사 요건에 맞지 않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실질적인 지주회사는 금호석유화학이 돼, 지주사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박찬구 회장 부자가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동생인 박찬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화학부문 회장 부자(父子)는 최근 한 달에 걸쳐 보유하고 있는 금호산업(002990) 지분(4.84%) 전량을 모두 매각했다.

이 자금으로 금호석유(011780)화학 지분을 10.01%에서 17.07%로 확대해, 세간에서 계열 분리 의혹이 일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금호산업이 그룹 지배구조의 중심축에 있는 만큼 박삼구 회장은 금호산업 지분을 정리하지 않고 그대로 보유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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