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 ‘포르자·검은사막’ 모바일로..SK텔레콤, 구독서비스 출시

SKT-MS XBOX, ‘5GX 클라우드 게임’ 정식 서비스 개시
월 1만 6700원에 100여종 게임 콘솔 등 제공
연말 EA 스포츠 게임도 추가
‘가입 첫달엔 100원만 내세요’
5G로 보다 원활하고 쾌적한 서비스 이용
국내 게임업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지원
  • 등록 2020-09-16 오전 10:00:00

    수정 2020-09-16 오후 12:39:4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스타크래프트 게임 레전드 임요환이 SKT 5GX 클라우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게임 레전드 임요환(오른쪽)과 유명 게임 유튜버 G식백과가 SKT 5GX 클라우드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게임 레전드 임요환씨가 SKT 5GX 클라우드 게임을 시연하고 있다.


▲‘SKT 5GX 클라우드게임’의 특장점


콘솔 게임을 집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포르자 호라이즌4, 검은사막 등 엑스박스(Xbox) 대작 게임 100여 종을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는 SKT-MS XBOX ‘5GX 클라우드 게임’이 출시되는 것이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과 마이크로소프트는 1년여간 베타 서비스를 해왔던 ‘5GX 클라우드 게임’을 정식 상용 서비스로 전환한다고 16일 밝혔다. 월 이용요금은 1만 6700원이다.

이용자들은 SKT와 XBOX가 제공하는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을 통해 콘솔은 물론 PC와 안드로이드 OS기반 모바일(휴대폰과 태블릿)에서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다. SKT가 아닌 타 이통사 고객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T 5GX 클라우드 게임’은 콘솔게임인 엑스박스에서 검증된 대작 흥행 게임부터 인디게임까지 다양한 장르를 포함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전세계 미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 총 22개국에서 동시에 출시됐다. 아시아에선 한국이 유일하다.

연말에는 FIFA 등 유명 스포츠 게임이 포함된 EA Play 게임들도 이용할 수 있어 게임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SKT는 국내 게임업체들의 엑스박스 및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으로, 국내 게임 생태계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엑스박스 게임패스 기자간담회 모습


月 1만 6700원에 최고의 XBOX 게임 100여종 즐겨..연말 EA스포츠 게임도 추가


‘SKT 5GX 클라우드 게임’은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에 가입하면 이용할 수 있다.

SKT 전체 대리점과 고객센터 뿐만 아니라 SKT T월드 또는 SKT 5GX 클라우드게임 전용 홈피에서 가입할 수 있다.

이용고객들은 ‘원스토어’와 삼성 ‘갤럭시스토어’에서 ‘엑스박스 게임패스(Xbox Game Pass)’ 앱을 다운로드받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된다.

마인크래프트 시리즈의 신작인 마인크래프트 던전스가 이번에 추가됐으며, 시범 서비스를 통해 선보였던 검은사막은 정식 서비스로 전환된다.

향후 스테이트 어브 디케이 3(State of Decay 3), 에버와일드(Everwild), 페이블(Fable) 등 MS가 직접 제작하는 신규게임도 모바일에서 동시에 공개할 계획이다.

이용자들의 ‘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밋’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삼성전자에서는 ‘삼성 갤럭시 노트20’ 구매 고객에게 ‘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밋’ 3개월 무료 이용권과 전용 컨트롤러 패키지를 구매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삼성 ‘노트20’을 구매하지 않는 고객은 ‘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밋’ 가입 첫 달에 100원만 내고 이용할 수 있다.

▲‘SKT 5GX 클라우드’ 대표 게임들이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마인크래프트던전스’, 스테디 셀러 ‘포르자호라이즌4’, 국내 개발사의 대표작 ‘검은사막’, 슈팅게임의 대명사 ‘기어스5’, ‘오리와도깨비불’, ‘헤일로 5: 가디언스’
‘콘솔 게임은 집에서?’…게임 이용 습관 바꾼다


‘클라우드 게임’은 콘솔/PC-모바일 게임 이후 차세대 게임 플랫폼이자, ‘게임의 미래’로 통한다. ‘5GX 클라우드 게임’은 클라우드 스트리밍 방식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플레이할 수 있어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파괴할 전망이다.

SKT와 MS XBOX가 함께 선보였던 1년여의 베타서비스 분석 결과, 이용자들의 55%(Wifi 이용자 비중)는 집에서 클라우드 게임을 이용했지만 45%(모바일 이용자)는 집 밖에서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5GX 클라우드 게임’ 이용자들은 콘솔이나 게임용 PC가 없어도 고사양의 게임을 집이나 카페 또는 회사내 휴게시간 등에 플레이할 수 있게될 전망이다.

엑스박스 전용 컨트롤러와 부가서비스도 출시

이용자들의 게임 이용 행태 변화에 맞춰 SKT는 엑스박스 전용 컨트롤러와 콘솔 등을 결합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출시한다.

‘게임패스 얼티밋 컨트롤러팩’은 엑스박스 게임 이용과 더불어 컨트롤러를 12개월 할부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월 2만 2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11월부터 엑스박스 콘솔과 클라우드 게임 이용권을 월정액 형태로 이용할 있는 ‘XAA(XBOX All Access)’ 프로그램도 아시아 최초로 내놓는다. ‘엑스박스 시리즈 S’는 월 2만9900원, ‘엑스박스 시리즈 X’는 월3만 9900원을 내면 엑스박스 신형 콘솔과 클라우드 게임 이용권이 제공되며, 24개월 약정기간이 끝나면 콘솔은 유저 소유가 된다.

▲SKT-MS XBOX제공 ‘5GX 클라우드게임’ 상품


5G 대표 서비스로 자리잡는 클라우드 게임


‘5GX 클라우드 게임’은 5G 대표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실시간 슈팅·대결 게임에서 중요한 포인트인 낮은 지연속도(Latency)를 구현하기 위한 ‘프리 스케쥴링(Pre-Scheduling)’ 기술은 5G의 특성과 맞닿아 있다.

SK텔레콤은 클라우드 게임의 특성상 이동하면서 플레이하는 유저들을 위해 기지국과 기지국 사이에서 끊김없는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네트워크 지연시간을 단축하는 등 5G 최적화 솔루션을 지속 개발, 상용화하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SKT 5GX 클라우드 게임 파트너인 MS가 운영하는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를 양사간 협력을 통해 운용하고 있는 점도 또다른 장점”이라고 했다. 양사는 이용자들의 게임 콘텐츠 로딩 시간 단축 및 게임 화질 최적화 등에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우수한 ‘K-게임’ 콘텐츠 발굴해 글로벌 진출 도울 것

SKT는 국내 게임사와 협력해 ‘K-게임’ 콘텐츠를 발굴해 글로벌 게임 시장 진출에도 나선다.

그 첫발로 SKT는 최근 액션스퀘어와 써니사이드업 등 국내 게임사 2곳의 게임을 엑스박스 플랫폼용 게임으로 출시하기로 했다.

구독형 게임의 특성상 게이머들의 각기 다른 취향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국내 인디 게임사들에게도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필 스펜서 MS XBOX 게임 총괄부사장은 “SKT와 MS XBOX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게임을 통해 한국 및 전 세계 게이머들의 친구 및 가족들을 연결하고, 더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게돼 기쁘다”며 “한국 게임 커뮤니티에 환상적인 게임 경험을 제공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고품격의 ‘SKT 5GX 클라우드 게임’으로 구독형 게임 서비스를 선도할 것”이며, “국내 유망 게임을 발굴, 지원함으로써 클라우드 게임 생태계를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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