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현 포천도시공사 사장) 사망 소식에 “고인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비통한 심정”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감염병 대응 정책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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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오전 공보단을 통해 전한 메시지에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특검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관영·채이배 전 의원 입당식’ 후 ‘유 전 본부장의 사망과 관련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한 바 있다.
이후 상황을 정리한 후 오후에 입장을 밝힐 계획이었지만, 부정적 여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자 확대 해석을 막기 위해 빠르게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 40분께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단지 화단에서 유 전 본부장이 추락해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이 처음 발견된 장소는 자택 인근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지난 9일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14년 8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으로 2억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의혹을 부인하던 그는 오는 14일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는 또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의 사퇴를 종용한 인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