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 야구장 1회용 컵 퇴출…4월 한 달 간 시범사업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가 야구장의 1회용품 퇴출에 나섰다.

서울 구로구 고척돔 야구장.(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올해부터 서울 소재 야구장에 플라스틱 응원도구의 판매와 반입을 금지한데 이어 오는 3일 KBO 리그 개막에 맞춰 고척돔 야구 경기장(고척스카이돔)에서 1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 사용’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시범사업은 이달 29일까지 고척돔 야구장에서 키움히어로즈 홈경기(14회) 중 시행된다.

고척돔 야구장에서 다회용 컵 사용을 희망하는 관중은 내야 2층 중앙 C게이트 앞에 마련된 다회용 컵 대여 부스에서 보증금 1000원을 납부 후 다회용 컵을 대여, 식음료 매장에서 음료를 구매하면 된다. 음료섭취 후 반납 부스에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회수된 다회용 컵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전문 세척업체를 통해 세척, 소독해 경기장에서 재사용된다.

다만 시범사업 기간에는 다회용 컵 사용 여부를 관람객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야구장 내 1회용품 폐기물 절감효과와 시민 참여도 등을 분석해 향후 잠실야구장 등 다른 체육시설까지 다회용 컵 사용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정미선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1회용품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생활폐기물 처리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며 “체육시설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실시하는 이번 시범사업에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사진=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