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세계 인구 25%를 차지하는 16억명 무슬림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이슬람 율법에 맞는 할랄인증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할랄시장의 소비규모는 2000조원을 훌쩍 넘을 만큼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다.
할랄은 이슬람법에 따라 ‘허용되는 것’을 의미한다. 율법에 따라 돼지고기, 개고기, 술, 민물고기, 포식조류, 뱀 등을 먹지 않는 이슬람교도들은 할랄 인증을 받은 식품만을 유통한다. 우리나라 기업 가운데
풀무원(017810)은 라면에 대해 첫 할랄 인증을 받아 시장 확대에 성공한 바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동남아시아, 중동 등 유망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이슬람 시장 진출을 위해 22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100여개 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할랄시장 진출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할랄마케팅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할랄 컨설팅 기업인 AYS그룹의 료우 렌 잔 대표는 이번 세미나에서 “1990~2010년 사이 세계 무슬림 인구의 연평균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8%로 같은 기간 전세계 1인당 GDP 성장률 5%를 웃돈다”며 “할랄시장의 소비규모는 2조1000억 달러(약 2158조원)로 무역의존도가 큰 한국에게는 매력적인 시장이며 성장가능성도 큰 만큼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호근 무협 해외마케팅지원본부장은 “할랄 인증에 대해 무슬림의 생활방식이라는 소극적인 접근방식이 아니라 16억 규모의 수출시장으로 보는 적극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며 “우리 기업이 할랄 시장을 이해하고 할랄인증을 서두르지 않으면 한류 바람이 불고 있는 동남아시아 할랄 시장 선점의 기회를 놓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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