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號 압도적 지지로 출범..與는 또다시 격랑 속으로

  • 등록 2022-08-28 오후 6:53:54

    수정 2022-08-28 오후 9:44:29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신임 당 대표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박기주 경계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새로운 당대표로 선출됐다. ‘강력한 야당’을 원하는 당원들의 바람에 힘입어 8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이 됐다.

민주당은 28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를 열고 이 의원을 신임 당대표로 선출했다. 이 대표는 77.7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최고위원에는 정청래·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의원(득표율 순)이 당선됐다. 고민정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친명계(친이재명계)로, 사실상 민주당 지도부가 친명계 일색으로 꾸려진 셈이다.

이 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국민과 당을 위해 견마지로를 다하라는 명령으로 생각한다”며 “살을 깎고 뼈를 갈아 넣는 심정으로,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을 만드는데 저 자신을 온전히 던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국민의 삶이 반보라도 전진할 수 있다면 제가 먼저 정부여당에 협력하고, 영수회담을 요청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이 새 지도부를 선출, 새 출발에 성공한 반면 여당은 거꾸로 어렵게 구성한 비상대책위원장이 직무정지를 당하는 등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지난 26일 법원이 주호영 비대위원장에 대해 직무정지를 결정하자 국민의힘은 27일 의원총회를 열어 지금의 비대위 체제를 유지하되 당헌·당규를 개정해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한다는 내용을 결의했다. 하지만 지금의 사태를 야기한 권성동 당 원내대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당 내홍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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