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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라디오에 출연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한 후보자 청문회 성적표는 민주당이 졌다`라는 언급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 후보자는 불행하게도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 출발 또는 대통령 출마의 명분으로 삼은 공정과 정의에 가장 어울리지 않는 인사”라며 “청문회는 마쳤지만 한 후보자의 딸이 가족 찬스를 적극 활용해 미국 명문대 입시용으로 소위 `황제 스펙 쌓기`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검언유착` 수사와 관련 휴대전화 잠금 문제를 언급하며 “법무부 장관은 그 누구보다 준법정신에 앞장서야 할 분인데 도덕성과 자녀 스펙 쌓기 문제와 별개로 법무부 장관이 자격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국회로 보낸 것에 대해선 박 원내대표는 “마치 대통령 임명 전부터 민주당이 발목을 잡는다는 듯이 이렇게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다”며 “말 그대로 우물에서 숭늉 달라고 하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 국민의힘 측에서 `방탄용 출마`라고 힐난한 것에 대해선 “이 고문의 재등장에 부담을 갖는 사람은 결국 국민의힘 쪽 아닐까”라며 “출마의 명분을 최대한 깎아내리려고 하는 정략적 주장”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전날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 취임사에 대해선 “전임 대통령들의 취임사하고 비교해 보면 청사진이 모호했다는 평가가 많은 것 같다”며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 시대정신을 아우르는 그런 국정 운영의 목표나 방향 이런 걸 제시해야 하는데 그게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 비전보다 그런 어떤 개별적인 전 정권에 대한 평가라고 할까 이런 것을 드러낸 거에 대해서는 아쉬웠다”며 “오히려 인수위가 두 달 동안 뚜렷한 국정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던 결과가 결국은 취임사의 어떤 부실함으로 드러난 거 아니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