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되지 않는 4차 유행…서울 확진자, 또 500명 넘어

23일 0시 기준 520명…전날 비해 21명 늘어
거리두기 2주 연장…"주말 이동 최대한 자제"
  • 등록 2021-07-23 오전 11:40:17

    수정 2021-07-23 오전 11:40:17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검사건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주말에는 확진자 수가 감소하다 평일 들어 재차 확진자가 급증하는 패턴이 반복되는 등 4차 유행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520명(20일 발생)으로 집계됐다. 전날(499명)에 비해 21명이 늘어난 수준이다.

서울의 하루 신규확진자 수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3차 대유행 당시를 정점으로 줄어들어 100∼200명대를 이어가다 지난달 말부터 300명대로 급증했다. 이어 이달 6일 583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뒤 550→503→509→509→403→417→638→519→570→562→523→419명→394→604→499→520명으로 4차 유행이 계속되는 양상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규 확진자는 검사건수가 줄어드는 주말에는 확진자 수가 주춤하지만, 평일 들어 검사량이 늘수록 대폭 증가하는 추세다. 이날 0시 기준 확진자 수로 집계되는 지난 21일 검사건수는 7만2452건으로 최근 보름간(7월8~22일) 평균 검사건수(6만8164건)에 비해 소폭 4300여건이 많았다. 24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 수로 집계되는 22일 검사건수도 6만9543건으로 비슷해 내일 확진자 숫자도 오늘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전체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161명)는 30%의 비중을 차지했다. 감염경로를 조사중인 사례가 늘수록 지역사회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집단 연쇄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

이날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서초구 소재 어린이집 관련 5명, 은평·노원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4명, 서초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4명, 타시도 운동시설 관련 3명 등이다.

서초구 소재 어린이집 집단감염 관련해서는 이 어린이집 종사자의 지인 1명이 지난 19일 최초 확진된 이후 21일까지 8명, 22일에 5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는 총 14명이다.

시가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해당 시설에서 만 1세 이하 아동은 마스크 착용이 어려웠던데다 식사와 신체 놀이시 원생과 종사자간 밀접한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서초구 보건소와 역학조사 후 종사자와 원생을 전원 검사했으며, 해당시설은 방역소독 조치를 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오는 24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서울 등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더 연장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는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계속 이어진다. 또 유흥시설에 속하는 클럽, 헌팅포차, 감성주점에는 즉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 영업이 중단된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현재 코로나19 폭증세를 꺾기 위해서는 강력하고 집중적인 거리두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방학과 휴가철을 맞이해 지역 간 이동, 사적모임, 외출 등은 최대한 자제하고, 집에서 안전하게 머물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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