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박근혜, 사죄하고 진실 밝히겠다 약속해야"

  • 등록 2017-03-21 오전 9:27:26

    수정 2017-03-21 오전 10:20:36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검찰에 출두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민께 사죄하고 진실을 밝히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그동안 검찰, 특검 출두하겠다는 약속을 안 지켜 국민들을 실망시켰다”며 “오늘도 마지못해 출두하는 것이겠지만, 지금과는 다른 태도를 보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검찰조사에 성실히 응해 역사적인 법정에 서야할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 들어 정경유착과 국정농단, 권력 사유화 등 위헌적 행위에 대한 몸살을 앓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보수정권 10년 사이 잘못된 정책과 잘못 운영된 국정방식 때문에 혈기를 잃고 국민이 분열됐다”며 “만성적 저성장 결과로 부익부 빈익빈도 심화되고 747, 474로 시작한 보수정권 성적표는 초라했다. 그러나 누구하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국정농단 방조자였던 사람들이 대선후보로 나오겠다고 아우성친다”고 질타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보수는 이렇게 무책임하고 무능하고 뻔뻔할 수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출두에 맞춰 보수정권 10년을 돌아보고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혁입법 논의에 대해 “사실상 개혁입법이 좌초위기에 있다. 탄핵 전과 탄핵 후가 바뀐 게 아무것도 없다”며 “개혁입법을 반대하면서 이같은 입법 취지가 담긴 공약을 발표하면 가짜 공약이고 대국민 사기다”고 지적했다. 이어 “4당 원내대표에게 호소한다. 이미 합의된 4대 조항이라도 지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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