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저성장시대, 유통·곡물·인프라 주목해야"

‘일본 종합상사의 전략변화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
사업 다각화·수직통합·글로벌화 전략으로 역량강화
자원개발 위주 탈피한 日종합상사 사업전략 참고
  • 등록 2016-06-20 오전 11:00:01

    수정 2016-06-20 오전 11:00:01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일본 종합상사들이 유통, 곡물·식량, 인프라·신재생에너지 등 3대 산업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해 저성장시대에 맞서고 있는 것에 대해 국내 상사·무역업계에서도 해당 분야에서의 신성장 동력 발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트라(KOTRA)는 21일 ‘일본 종합상사의 전략변화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하고 최근 일본 종합상사의 이같은 변화를 ‘3+3 전략(3대 사업전략 및 3대 성장 동력산업)’으로 제시했다.

지난 3월 공개된 일본 종합상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만년 4위 이토츄상사가 ‘비(非)자원 넘버원(No.1)’ 전략으로 업계 1위를 달성한 반면, 대표적 자원개발 상사인 미쓰비시상사와 미쓰이물산은 사상 처음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이토츄상사의 업계 1위 등극은 자원버블 붕괴 등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변화에 맞춘 적절한 경영전략 수립이 기업의 생존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KOTRA는 설명했다.

일본 종합상사의 사업전략은 △사업다각화 △수직통합 △글로벌화의 3가지로 압축된다. 사업다각화 전략은 양질의 정보력과 리스크 관리로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다. 수직통합 전략은 원재료 확보, 가공·제조, 유통·도소매까지 산업 전단계의 가치 사슬을 통합해 고수익 체질로 개선하는 것을 말한다. 글로벌화는 글로벌 네트워크에 기반을 둔 사업 전개로 정보력과 수익성을 창출하는 전략이다.

KOTRA는 자원개발 위주였던 일본 종합상사가 3대 먹거리산업으로 주목하고 있는 유통, 곡물·식량, 인프라·신재생에너지에 우리 기업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신흥국의 식품, 패션, 소비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유통채널을 적극 확보해야 한다. 이토츄상사는 현지기업과의 자본제휴를 통해 글로벌 유통채널을 확충했고, 이를 토대로 자사 식품, 섬유 및 생활소비재의 해외진출 기회를 확보했다.

곡물·식품 산업은 경기에 따른 수요변동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일본 종합상사들은 식량자원 확보, 가공·제조, 도소매 등 산업 전 단계 가치사슬 통합과 기존 곡물 메이저의 지분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30년 40조 달러까지 세계 시장이 커질 인프라 산업에서는 한일 기업간 제3국 공동 진출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 종합상사는 협력사와의 제휴를 통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우리 기업들은 EPC(설계, 조달, 시공)에 강점이 있는 만큼 자금조달력과 프로젝트 운영능력이 우수한 일본 종합상사와 대형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주할 필요가 있다. 파리기후협약 타결 이후 전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수요 확대에 따라 일본 종합상사들은 인도네시아 지열발전, 유럽 해상풍력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있는 일본 종합상사에 대한 이번 분석이 저성장시대 우리 종합상사 및 무역상의 신성장 동력 발굴에 유용한 나침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 종합상사의 인프라 관련 매출액 추이(단위: 억엔, 자료: 딜로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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