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나는 우승 야망 품은 페이스 메이커"

"노무현 회장 아래 이사직에서 벗어나 새로 창업할 것"
"후보단일화는 차선책"
  • 등록 2007-08-14 오후 4:18:44

    수정 2007-08-14 오후 4:18:44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14일 "최선의 목표는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면서도 "차선으로 유사한 정책 비전을 가진 후보가 당선되도록 노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범 여권 경선 구도에 따라 후보 단일화를 추진할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또 그는 자신에 대해 "과거 참여정부 주식회사에서 일했던 젊은 이사였지만 앞으로는 창업해 제 목소리를 내고 제 발로 서서 저의 비전을 밝힐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일정한 선을 긋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유 전 장관은 14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18일 지지자들 앞에서 이런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이를 지지자들이 받아들인다면 대선 출마를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 출마 선언과 관련 "정치인이라면 국민들에게 꿈을 말씀드리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 상식이라는 판단에서 출마하는 쪽으로 내부 논의를 모았다"며 "18일 행사에서 나를 지지하는 분들이 제 생각을 받아들일 경우 출마선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지자들이 받아들여야 할 자신의 생각을 ▲ 정책·비전 중심의 선거전 ▲ 특정 상황에서 후보 단일화 ▲ 대통령 후보 결정 후 정책·비전 수정 등 3가지로 제시했다.

그는 특히 후보단일화와 관련 "최선의 목표는 대통령 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면서도 "길을 가다 허용되지 않을 것이 명백한 상황이 되면 유사한 정책비전을 가진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우승의 야망을 품은 페이스 메이커"라며 "마라톤에서 페이스 메이커가 마지막까지 힘이 남아 계속 달리면 우승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유 전 장관은 열린우리당에 대해서는 "실패한 정당으로 이미 철거대상으로 확정된 대상"이라며 "한 정파에 남아 그 집을 리노베이션할 수는 있지만 그런 정당이 되려고 열린우리당을 창당한 것은 아니다"고 밝혀 대통합 민주신당 후보로 나설 뜻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 "교과서적인 이야기지만 열린우리당이 와해된 근본적인 이유는 구성원들이 함께 꾸는 꿈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이 문제는 앞으로 만들어질 신당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장관은 참여정부에 대해서는 "성공한 정부지만 국민들로 부터 평가를 받지 못했다"면서 "몇가지 오류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참여정부 초기 가격 정책에 치우친 주택정책을 대표적인 정책 실패로 규정했다.

앞으로 경선 과정에서 노 대통령과 선을 긋겠다는 견해도 내비쳤다. 유 전장관은 '대표적인 친노 주자'로 지적되는 데 대해 "제입으로 친노 후보라고 말한 적은 없다. 다만 그런 평가를 이의없이 받아들인 것"이라면서도 "앞으로는 제 목소리를 내고 제 발로 서서 제 비전을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참여정부 주식회사의 노무현 회장 밑에서 일한 젊은 이사였지만 앞으로는 회사를 새로 창업하게 될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 역시 섭섭하게 생각하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엿다.

▶ 관련기사 ◀
☞朴 "후보직 사퇴하라" vs 李 "이명박 죽이기"
☞손학규, 한반도 상생경제 10개년 계획 공약발표
☞한나라당, 경선 여론조사 기관 3곳 선정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