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기업데이터 연구소 ‘CEO 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SK 자산규모는 270조 7470억원으로 현대차(250조 140억원)를 3위로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SK가 현대차를 넘어서며 순위를 바꾼 것은 2006년 이후 16년 만이다.
SK는 공정위가 지정한 대기업집단(자산총액 5조원 이상) 중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자산(31조 2170억원)이 증가하면서 순위를 뒤바꿨다. SK 주력 소속회사인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 및 실적 성장으로 잉여금이 큰 폭으로 증가한 때문이라고 CEO 스코어는 설명했다.
6~10위는 △포스코(94조 5280억원) △한화(78조 5340억원) △GS(75조 1410억원) △현대중공업(74조 4330억원) △농협(65조 1770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순위 상승폭이 가장 큰 집단은 중흥그룹으로, 47위에서 21위로 26계단 상승했다. 대우건설을 인수하며 전년 결산 대비 자산이 10조 6730억원 늘었다.
한편 대기업집단 정책을 담당하는 부처인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5월에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및 자산규모 등을 발표한다. 공정위는 직전년도 결산을 기준으로 지정 및 순위를 매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