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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도시바(東芝)가 14일 지난해 12월 드러나 7조원대 손실을 메우기 위한 재건책을 발표했으나 현지 언론은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회생 계획이 상장폐지에 막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또 부실의 출발점인 원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 과반 지분 매각과 반도체 부문 분할 후 과반 지분 매각 계획도 차질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5일 “웨스팅하우스를 매각하더라도 반도체 부문 매각,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유지 심사 합격이라는 장애물이 기다리고 있다”며 “상장 폐지로 자금 조달 길이 막히면 은행권의 자금 지원까지 막히며 재건책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시바의 주가는 이미 지난해 12월 이후 급락 시가총액이 1조엔(10조원)에 못 미친다. 대만 훙하이에 인수된 샤프의 절반도 안 된다. 14일 재건책 발표로 소폭 반등하기도 했으나 15일 장 초반인 오전 9시15분 현재 주당 200.6엔으로 전날보다 7.09%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