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사는 삼성의 경영실적에 따른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원칙 재확인하면서도 예년에 비해 인사폭이 적었다는 점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조직안정에 우선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은 1일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고 사장 승진 3명, 대표 부사장 승진 1명, 이동·위촉업무 변경 7명 총 11명의 인사 대상자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최근 4년간 삼성그룹의 사장단 인사규모가 17명 내외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적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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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를 통해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과 전영현 부품(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부사장), 이윤태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등 3명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현석 신임 사장은 9년 연속 TV 시장 1위를 달성한 공로가 인정됐으며, 전영현 신임 사장은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삼성은 사장급 인사 중 7명의 업무가 바뀌었다.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장(사장)은 글로벌 마케팅전략실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박상진 삼성SDI 에너지솔루션부문 사장은 삼성전자 대외담당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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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밖에도 부사장급 인사 중에서는 상영조 삼성물산 부사장이 삼성BP화학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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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적부진으로 관심을 모았던 신종균 삼성전자 정보통신·모바일(IM) 부문 사장은 유임됐다. 이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이 안정 속 변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준 팀장은 “신종균 사장은 삼성전자가 휴대폰 사업에서 글로벌 1등으로 올라서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면서 “변화된 환경에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이번주 후속 임원인사를 단행한 후 다음주쯤 조직개편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