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인사]'용'의 선택.. 성과주의 원칙에 조직안정 택했다

사장 승진자 3명 총 11명 인사.. 예년보다 인사폭 적어
신종균 사장 유임.. "휴대폰 새로운 도약 시도 기회 줘"
  • 등록 2014-12-01 오전 10:34:38

    수정 2014-12-01 오전 11:02:18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삼성그룹이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처음으로 주도한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삼성의 경영실적에 따른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원칙 재확인하면서도 예년에 비해 인사폭이 적었다는 점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조직안정에 우선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은 1일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고 사장 승진 3명, 대표 부사장 승진 1명, 이동·위촉업무 변경 7명 총 11명의 인사 대상자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최근 4년간 삼성그룹의 사장단 인사규모가 17명 내외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적은 규모다.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승진자
이준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브리핑에서 “삼성전자를 포함해 많은 계열사들의 경영실적이 부진했다”면서 “그래서 승진인사를 포함한 인사 폭이 예년에 비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과 전영현 부품(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부사장), 이윤태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등 3명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현석 신임 사장은 9년 연속 TV 시장 1위를 달성한 공로가 인정됐으며, 전영현 신임 사장은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윤태 신임 사장은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부품 사업에 대한 폭넓은 안목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 대표이사로 선임돼 체질 개선 및 사업 재도약을 이끌게 됐다.

이와 함께 삼성은 사장급 인사 중 7명의 업무가 바뀌었다.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장(사장)은 글로벌 마케팅전략실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박상진 삼성SDI 에너지솔루션부문 사장은 삼성전자 대외담당으로 이동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사장 승진자
박 사장의 이동으로 조남성 삼성SDI 소재부문 사장이 단독 대표이사가 됐으며, 윤용암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육현표 삼성경제연구소 전략지원총괄 사장은 에스원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의 남편이자 이건희 삼성 회장의 둘째 사위인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경영기획총괄 사장은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으로 업무가 변경됐다.

김석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밖에도 부사장급 인사 중에서는 상영조 삼성물산 부사장이 삼성BP화학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내정자
삼성그룹은 이번 사장단 인사는 “경영실적에 따른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경영위기를 조기 극복하고 재도약을 주도할 인물로 경영진 쇄신했고, 변화를 선도하고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할 참신한 인물 중용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실적부진으로 관심을 모았던 신종균 삼성전자 정보통신·모바일(IM) 부문 사장은 유임됐다. 이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이 안정 속 변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준 팀장은 “신종균 사장은 삼성전자가 휴대폰 사업에서 글로벌 1등으로 올라서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면서 “변화된 환경에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이번주 후속 임원인사를 단행한 후 다음주쯤 조직개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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