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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북동부 메인주에서 중부 텍사스주까지 이어지는 36개 항만에서 식품, 자동차 등 화물 선적과 하역 작업이 재개된다. 이들 항만에선 미국 수출입 물량의 절반 이상을 처리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항만 파업이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 백악관의 압박으로 사측이 노조에 62% 인상을 제안하면서 양측이 잠정 합의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양측의 합의를 환영했다. 그는 “단체교섭은 중산층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 성장을 이뤄나가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은 항만을 관리하는 화물 소유주와 선박 회사들이 부담하게 된다. WSJ은 “팬데믹 기간 동안 기록적인 수익을 올린 선박 회사들은 해당 항만을 이용하는 대형 소매업체, 제조업체 등 고객들에게 추가 비용을 어느 정도 전가할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대형 소매업체들은 올해 예년보다 일찍 수입품을 확보하고 서부 해안 항구로 화물을 우회하면서 사흘 간의 파업을 버틸 수 있었다. 앞서 JP모건은 이번 파업으로 인한 미국의 경제적 손실은 하루 38억~50억 달러(약 5조~6조6000억원) 수준에 달할 수 있단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