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예멘 영해 진입 선박 허가 받아야"

예멘 영해, 수에즈 운하 길목
글로벌 선박 15% 이용
후티 반군 "선박 안전 우려해 허가 요청 받아"
아덴 동쪽서 폭발로 인한 선박 손상 보고도
  • 등록 2024-03-05 오전 10:12:44

    수정 2024-03-05 오전 10:12:44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에서 상선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예멘 영해로 진입하는 선박에 대한 통제에 나섰다.

벨리즈 선적의 영국 화물선 루비마르가 홍해에 떠 있는 모습.(사진=AFP)
미스퍼 알누마이르 후티 통신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선박이 예멘 해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후티가 통제하는 해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작년 11월 중순부터 아덴만을 지나는 상선을 대상으로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하고 있다. 글로벌 해운사들은 후티 반군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노선이 길고, 비용이 많이 드는 아프리카 남부 희망봉 노선으로 우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미국과 영국은 후티 반군의 목표물을 폭격하는 등 사태 진압에 나섰다.

후티 반군이 공격을 일삼고 있는 홍해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세계 물류의 요충지다. 예멘 영해는 수에즈 운하를 오가는 전 세계 선박의 약 15%가 통과하는 지역이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주요 텔레비전 뉴스 매체인 알 마시라 TV는 알 누마이르 장관이 “(우리는) 예멘 해군의 허가 요청과 선박 식별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이는 선박의 안전을 우려하기 때문임을 확인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홍콩에 본사를 둔 허치슨글로벌커뮤니케이션스(HGC)는 홍해에 설치된 해저 케이블 최소 4개가 지난주 훼손됐다고 밝혔다. 홍해를 지나는 데이터 트래픽의 25%가 영향을 받았으며, 현재 경로 변경 계획을 수립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후티 정보부는 “홍해 해저 케이블은 미국과 영국 해군의 공격 때문에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후티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도 보고됐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아덴에서 남동쪽으로 91 해리 떨어진 곳에서 2건의 폭발로 선박이 손상을 입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으며, 선박은 다음 기항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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