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에릭슨, 고품질 음성·데이터 전송기술 개발

스몰셀 환경 품질저하 원인 제거 기술 세계최초 개발
차세대 네트워크 진화방향인 슈퍼셀 전략으로 진행
  • 등록 2013-10-11 오후 2:14:41

    수정 2013-10-11 오후 2:14:4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대표 하성민)이 기지국 간 경계에서도 고품질의 음성/데이터 전송을 보장해주는 ‘無핸드오버 셀(Handover-Free Cell)’ 개발을 세계 최초로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3월부터 글로벌 통신 솔루션·서비스 기업인 에릭슨(Ericsson Inc., CEO 한스 베스트베리, Hans Vestberg)과 함께 스몰셀 환경에서 품질 저하의 근본적인 원인인 핸드오버를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고, 내년 상반기 중 SK텔레콤 망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기술 개발은 SK텔레콤의 차세대 네트워크 진화 방향인 ‘슈퍼셀(SUPER Cell)’ 전략의 일환으로 SK텔레콤 분당사옥에서 진행됐다. 회사 측은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핸드오버가 없으면서도 셀 경계 단말의 경우 약 1.5~2배의 전송률 향상, 전체 셀 시스템 용량은 약 5~10% 향상되는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美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의 핵심 기술진들이 지난 1일 분당에 위치한 SK텔레콤 ICT기술원을 방문해 ‘無핸드오버 셀’ 시연을 포함한 슈퍼셀 기술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無핸드오버 셀’에 대해 SK텔레콤 최진성 ICT 기술원장(사진 오른쪽 1번째)과 버라이즌 Chief Network Officer(CNO) 니콜라 팔머 (Nicola Palmer)(사진 오른쪽 2번째)가 설명을 듣고 있다.
이동통신 시스템은 하나의 기지국이 형성하는 셀과 이를 연속적으로 배치한 셀룰러(Cellular) 개념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고객이 사용하는 단말은 다수의 셀 중 고객의 위치에서 수신감도가 가장 좋은 셀을 자신의 주기지국으로 설정하여, 해당 기지국과 음성·데이터를 송·수신한다.

단말 이동 시에는 이러한 주기지국을 변경하는 절차를 수행하게 되며, 이를 핸드오버(Handover)라고 한다. 핸드오버는 셀룰러 통신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지만, 무선 환경이 좋지 않은 셀 경계에서 이루어지므로 일부 품질 저하 현상이 있었다.

SK텔레콤은 스몰셀이 늘어나는 현재의 트렌드로 봤을 때 앞으로의 무선 환경에서는 이러한 경계지역의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SK텔레콤은 LTE-A 주요 기술 중 하나인 ‘차세대 주파수 간섭제어 기술(eICIC : enhanced Inter-Cell Interference Coordination)’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저전력 서브프레임(RPS : Reduced-Power Subframe) 기술도 에릭슨과 공동 개발에 성공해 세계 최초로 시연했다.

기존 eICIC는 셀 경계 단말의 간섭을 줄여주는 대신 셀의 시스템 용량이 일부 저하되는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RPS를 적용하면 전송 단위인 서브프레임의 전력이 절감돼, 서브프레임 주변에서의 간섭 현상이 대폭 줄어든다. 이에 따라 eICIC 대비 최대 62%까지 셀 시스템 용량이 향상된다.

최진성 ICT 기술원장은 “이번 ‘無핸드오버 셀’ 과 ‘저전력 서브프레임’ 개발로 네트워크 품질 자체를 향상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며, “‘슈퍼셀’을 구현하기 위한 통신 환경을 구축했을 뿐아니라, 선도적인 SK텔레콤의 기술력을 또한번 선보인 의미 있는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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