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등락요인 맞서 방향설정 고심..1264.3원(마감)

  • 등록 2001-02-12 오후 5:03:08

    수정 2001-02-12 오후 5:03:08

12일 달러/원 환율이 엔화 약세의 영향을 받으며 1268원까지 급등출발한 뒤 되밀리며 지난주말보다 2.70원 높은 1264.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말보다 상승하긴했지만 초반 급등세가 꺾였다는데 더 큰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약간의 달러공급 우위를 보인 외환시장에서는 기업들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은행권의 투기적거래만이 간간이 이어졌고 현물한 거래량도 20억달러에 못미쳤다. 종전같으면 달러/엔 환율 상승, 나스닥폭락등을 핑계로 달러매수에 적극 나섰을 역외세력은 이날 갖가지 환율상승요인에 무반응으로 일관하며 시장을 관망했다. 환율의 추가상승이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지난 9일보다 6.40원 높은 126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주말 달러/엔 환율이 117엔대로 상승하고 나스닥지수가 급락한 영향을 받은 것. 그러나 최근 늘어나고 있는 달러공급물량에 대한 부담으로 환율은 점차 되밀렸고 11시12분쯤엔 1263.50원까지 떨어진 뒤 저가매수세를 업고 소폭 반등했다. 달러/엔 환율이 도쿄시장 휴장으로 큰 변동이 없었던 것도 영향을 끼쳤다. 오전마감보다 20전 높은 1265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265~1266.50원의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다 오후 3시30분을 넘기며 외국인 주식매수자금등 점차 가중되는 물량부담을 반영하며 3시57분쯤 1262원까지 급락했다. 이후 저가매수세로 소폭 반등한 환율은 무기력한 등락을 거듭한 끝에 지난 9일보다 2.70원 높은 1264.3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수출기업들의 네고물량이나 결제수요는 빈약해 환율흐름을 주도하지못했고 역외세력은 시장을 관망한 가운데 약간의 달러매수우위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들은 지난주말 786억원 순매수에 이어 거래소에서 425억원 주식순매수를, 코스닥시장에서 4억원 순매도를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 주식매매동향은 최근 환율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않고있다. 달러/엔 환율은 4시55분 현재 지난주말 뉴욕시장 종가에 비해 0.21엔 높은 117.71엔을 나타내고있다. 지난주말 도쿄시장 종가에 비해서는 1엔이상 높은 수준이어서 엔화약세에 비해 이날 원화환율은 크게 오르지않은 셈이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환율이 급등세로 출발했지만 장중에 1266원대에서는 업체들의 달러매도가 나오며 시장은 약간의 공급우위를 보였다"며 "역외세력도 마찬가지지만 대부분 시장참가자들이 굳이 현 시점에서 달러를 살 생각을 갖지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나스닥폭락에도 불구,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지켜냄에 따라 환율상승 여력도 많이 약해졌다"며 "엔이나 국내외 증시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것도 환율안정의 큰 요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엔화 움직임을 보고 달러매수에 나섰던 세력이 약간의 매물에도 놀라 곧 되파는등 자신감잃은 모습을 보이면서 환율이 한 방향으로 쏠리지않고 횡보했다"며 "결제수요나 네고물량등 기업들의 달러수급에서는 특징을 발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경제의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주가가 떠받쳐지면서 증시의 외국인이 엉거주춤한 모습을 보이고있다"며 "환율방향은 좀 더 지켜봐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3억52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6억617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7억7100만달러, 3억3500만달러가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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