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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혁신위원장은 지난달 1일 청년세대 좌담회에서 자녀가 ‘왜 나이 든 사람이 (젊은 층의) 미래를 결정하느냐’는 이야기를 한 적 있다고 밝히면서 “왜 미래가 짧은 분이 1대1로 표결해야 하나”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샀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왜 나이 드신 분들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라며 각 유권자에게 남은 기대 수명에 따라 비례적으로 투표권을 주자는 아들의 발상은 중학생다운 순진한 생각”이라며 “하지만 김 혁신위원장이 이 생각을 미래가 긴 사람과 미래가 짧은 사람이라는 갈등적 표현으로 세대를 대비시키는 순간 아들의 순진한 생각은 어느새 고도의 정쟁적인 주장으로 바뀌기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더욱이 아들의 말이 합리적이지만, 민주주의 국가의 1인 1표 원칙 때문에 실현되기 힘들다고 답한 것도 1인 1표 원칙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처럼 이야기했다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며 “미래가 짧은 사람에게 미래가 긴 사람과 똑같이 한 표를 주는 1인 1표의 원칙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얘기”라고 쏘아붙였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김 혁신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의 노인 폄훼 발언 끝이 어딘지 묻고 싶다. 현대판 고려장 노인 폄하 발언”이라며 “전쟁으로 무너진 나라를 한강의 기적으로 일으키며 지금 대한민국을 있게 한 세대가 어르신들이다. 이분들 폄훼도 모자라 ‘집에 박혀계셔’라는 이런 망언에 버금가는 끔찍한 발언”이라고 질책했다.
이 사무총장은 “김 혁신위원장은 우리들이 누리는 대한민국 번영과 위상이 어른세대들이 피와 땀으로 일궈낸 것이란 점을 몰라서 그런 망언을 한 것인가. 청년세대 또한 언젠가 노인세대 된다는 것을 진정 모르는 것인가”라며 “적어도 한 정당 혁신위원장 자리에 있다면 최소한 자신의 자리에 걸맞은 금도는 지켜야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용민·설훈·윤호중 민주당 의원과 천정배 전 의원의 과거 논란이 된 발언들을 소개한 뒤 “민주당의 막말이 반복되는 것은 민주당의 DNA가 노인들을 폄훼하고, 노인들의 존재를 부정하고, 또한 대한민국의 건국과 번영을 이룩해 놓은 기성세대들을 부정하는 망언이라고 지적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 사무총장은 “김 혁신위원장은 먼저 스스로 돌아보고 대국민 사죄와 함께 즉각 그 자리에서 내려 오시라”며 “논란에도 불구하고 습관성 모독에 중독된 김은경 위원장에게 민주당이 계속해서 미래를 맡긴다면 민주당 스스로가 폐륜 정당임을 인정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이 진정한 혁신을 하고싶다면 청년세대에서 노인에 이르는 유권자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중이 우선”이라며 “극단적인 세대 갈라치기로는 민주당이 꿈꾸는 혁신은 결코 이뤄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