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새해 외화채발행 위축될듯.."만기↓·조달금리↑"

올해 외화채 만기도래액 136억불 추정
포스코등 사기업 만기도래 자금도 `눈길`
  • 등록 2011-01-03 오전 11:58:01

    수정 2011-01-03 오전 11:58:01

마켓in | 이 기사는 01월 03일 11시 28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올해 한국계 기관들의 외화채권 발행 규모가 지난해 대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물 공급이 줄어들면서 가산금리가 축소될 여지가 있지만 미 국채금리가 오르는 등 시장 환경을 감안할때 조달금리도 작년대비 올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을 둘러싼 재정위기가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어 올해에도 유로화 시장 발행은 뜸하고 달러화와 엔화 발행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도 남아있어 한국계 기관들의 꾸준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 한국물 공급 완화..만기 2분기에 집중

3일 국제금융센터는 `2010년 한국계 외화채권 발행동향 및 2011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분석을 제시했다.
▲ 한국물 연도별 만기도래 예상
올해 한국계 외화채권 만기도래액은 총 136억달러로 추정돼 작년(182억달러) 대비 차환발행 공급 물량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왼쪽 그래프 참조) 연간 월평균 상환액은 11억3000만달러고, 4월(19억달러), 6월(16억달러), 9월(15억달러), 11월(21억달러), 12월(12억달러)에 만기가 집중된다. 특히 11월에는 국민은행과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LH공사, 수자원공사의 달러 및 엔화채 만기가 돌아온다.

이중 특히 4월과 11월 만기도래 금액이 다소 크고, 분기별로는 2분기 만기도래액이 47억달러로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 한국물 업종별 만기도래 예상
업종별로는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은행의 만기도래 비중이 75%로 가장 높고, 이중 시중은행들의 만기는 2분기와 4분기에 집중된다. 공기업 채권 만기는 13억9000만달러를 10% 수준이다.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의 만기도래액은 올해 한국계 만기도래 추정 규모의 46%인 63억달러 수준으로 전망된다. 기타 은행 만기도래액은 39억달러 수준이다.

포스코(005490)와 GS칼텍스, 현대캐피탈 등 비은행 사기업 만기도래액은 20억달러로 전체 만기도래금액의 15%를 차지한다. (★오른쪽 위 그래프 참조)

통화별로는 G3 통화(달러, 엔화, 유로화)가 71%인 97억달러로 예상된다. 달러화 상환액은 75억2000만달러, 엔화는 14억8000만달러, 유로화는 6억6000만달러 규모다. 올해 상환예정인 기타통화로는 홍콩달러 10억7000만달러(7.8%), 말레이시아 링깃 9억1000만달러(6.7%), 스위스프랑 6억1000만달러(4.5%), 싱가포르달러 5억3000만달러(3.9%) 수준이다.

◇ "조달금리 높아질 것"..美 국채금리 상승

국제 채권시장에서 견조한 투자자 수요를 바탕으로 볼때 가산금리 축소 여지가 있지만 벤치마크인 미 국채금리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전반적인 조달금리는 작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가산금리는 소폭 축소 여지가 있지만 미 국채금리 상승폭이 가산금리 축소 여지보다 클 것으로 보여 전반적으로 조달금리는 작년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량채권에 대한 투자자 선호로 올해 투자등급채 가산금리는 작년대비 약 60bp, 하이일드채 스프레드는 120~150bp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윤 연구원은 "미국의 2차 양적와화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과 한국물 공급물량 감소 전망 등은 가산금리 축소요인이지만 유럽 금융불안 전이 가능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축소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과 유럽 재정위기 전염 가능성은 국제채권시장에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꼽혔다. 미 국채금리 상승 폭 확대에 따른 조달금리 상승 우려도 존재한다.
▲ 외평채 및 비교대상 채권 가산금리
지정학적 리스크의 경우 해외투자자들이 한국물 투자에 보수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어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한국물 금리와 자주 비교되는 말레이시아 다국석 석유기업 페트로나스(Petronas) 채권보다 2019년 만기 외평채가 더 낮은 가산금리를 나타냈지만 연평도 사태 이후 역전돼 12월28일 현재 외평채 98bp, 페트로나스 87bp를 각각 기록했다. (★왼쪽 그래프 참조)

또, 최근 HSBC는 "후계체제 구축, 경제지원 확보를 위해 북한이 향후 수개월간 공격적 행동을 보일 수 있다"며 한국물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조정했다. 수출입과 산업, 신한, 우리은행 등 은행채와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도로공사, LH공사 등 공기업채권에 대한 투자의견도 낮췄다.

◇ "달러·엔화 발행 집중..유로화 발행은 뜸할 것"

이처럼 국제금융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해외채 발행 호조세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높아 적정 발행시기를 포착하기 위해서 발행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한국물 유통 가산금리에 지난해 5월 천안함 사태와 11월 연평도 사태 이후 지정학적 우려가 반영돼 있다"며 "필요시 적극적인 투자설명회(IR)를 통해 투자자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유럽 재정위기는 은행권 부실과 국가 재정 건전성이 맞물린 문제인 만큼 단기간내 해결되긴 어려운 변수다. 따라서, 내년에도 유로화 시장 보다는 달러나 사무라이시장을 중심으로 한국계 기관의 해외채권 발행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관측됐다.

또, 최근 10년만기 미 국채 금리가 지난해 12월 한달 사이에만 68bp 급등하는 등 미 국채금리 상승세가 가속화될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산금리는 추가 축소 여지가 많지 않지만 미 국채금리 상승 여지는 상대적으로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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