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타고 집값도 `씽씽`

역세권 1000만~3000만원 매매가 상승
  • 등록 2009-04-01 오후 1:54:51

    수정 2009-04-01 오후 1:54:51

[이데일리 김자영기자] 지하철 9호선 개통을 한달여 앞두고 인근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1일 목동 일대 중개업계에 따르면 9호선 신목동역과 가까운 목동 신시가지 1단지의 매매와 전세를 찾는 사람이 1월보다 3~4배 늘었다. 목동신시가지 1단지(고층) 115㎡의 매매가는 3000만원가량 오른 9억5000만~10억원 선이다.

인근 S공인 대표는 "9호선이 개통되면 걸어서 5분안에 지하철역까지 갈 수 있고 강남까지도 30분이면 갈 수 있어 지난달부터 매수세가 꾸준하다"며 "학군이 좋은데다 교통까지 개선되니 지역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봄 이사철 성수기가 끝나가고 있지만 전셋값도 강세다. 찾는 사람에 비해 전세매물이 모자라서다. 목동신시가지 2단지(저층) 115㎡ 전세가격은 최근 2주동안 2000만~3000만원 오른 3억~3억2000만원 선이다. 거래가능한 매물은 1건 정도다.

강서구 일대 부동산시장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강서구 가양동 양천향교역과 10분거리인 중앙하이츠는 갈아타기 수요자들의 문의전화가 연초보다 3배이상 늘었다. 이 아파트 148㎡ 매매가는 지난주 500만원가량 올라 6억8000만~7억원을 호가한다.

주변 K공인 관계자는 "올 2월 중순까지만 해도 하락세를 거듭하더니 2월말부터 찾는 사람이 부쩍 늘면서 거래도 여러건 성사됐다"며 "대부분 지하철역과의 거리를 감안해 옮겨온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허용에다 9호선 호재까지 겹친 여의도 일대도 상승조짐을 보이고 있다. 9호선 여의도역과 2분거리인 미성아파트 109㎡는 최근 500만~1000만원 올라 9억원 선이다. 전세금도 지난 1~2주간 1000만원정도 올라 2억2000만~2억3000만원이다.

인근 M공인 관계자는 "지난달 9호선 시승행사가 보도되고 나서 매매, 전세 할 것 없이 문의가 늘었다"고 말했다. 

상습정체구간인 중앙대학교 앞 동작구 흑석동 일대도 9호선 호재로 봄바람이 불고 있다. 명수대 현대아파트는 9호선이 개통되면 흑석역까지 걸어서 3분거리다. 이 아파트 109㎡는 2000만원 오른 6억2000만원 선이다. 같은 아파트의 전세금 역시 1억7000만원에서 1억8000만~1억9000만원으로 올랐다.

9호선 노량진역과 도보 5분거리인 삼익아파트 119㎡의 매매가는 1000만~2000만원 상승해 4억2000만원에 거래된 뒤 매물이 없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기존 지하철공사의 경우 기존노선에 역이 추가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9호선은 새로운 라인이 생기는 것이라 시장에 주는 영향이 기존 지하철역 개통과는 다를 것"이라면서 "가양동이나 등촌동 등 서울 외곽지역에 실수요자들을 더 끌어들이면서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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