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에서 성인의 이중국적으로 인한 국적상실-해외도피 문제는 공공연한 비밀로 굳어져 왔다. 현재 수십개의 `이중국적 알선 사이트`가 성업중이다.
15일 한 이중국적 알선 사이트에는 "피치못할 사정이나 개인 신상의 문제로 인해 새로운 국적을 취득하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도 있다"며 "새로운 국적은 정치, 경제, 그외 개인적인 문제를 가장 간단하고 빠른 방법으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합법적인 방법"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이와관련 김우중씨가 프랑스 국적을 취득, 한국 국적을 당연상실함으로써 5년 8개월의 해외도피가 더욱 쉬워졌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앞에서 예로 든 `출입국이 자유롭다는 점`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병역회피 수단으로서만 아니라, 정치 경제적 의무회피 내지는 도주의 수단으로 이중국적이 활용되고 있어, 국적법의 `또다른 구멍`이라고 비판받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몇 몇 유명인사의 경우 이러한 국적법의 또다른 구멍을 이용, 정치경제적 의무를 회피하려는 의도가 엿보이고 있다"며 "이중국적 취득관련 처벌규정 신설을 검토해야 하고 이중국적 취득을 외교부나 법무부가 쉽게 알수 있는 제도를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