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투투 대주교, 남아공 케이프타운 대성당에 영면

90세 일기로 선종 가족 20여명만 참석 간소하게 치러져
  • 등록 2022-01-02 오후 10:01:46

    수정 2022-01-02 오후 10:01:46

남아공 시민들이 케이프타운의 성 조지 대성당에 마련된 ‘추모의 벽’에 꽃을 걸며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 흑인 인권운동의 상징인 고(故) 데즈먼드 투투 대주교가 남아공 케이프타운 대성당에서 영원히 잠들게 됐다.

2일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고인의 안장식은 이날 새벽(현지시간) 투투 대주교가 생전 아파르트헤이트(흑인 인종차별) 반대 운동을 펼쳤던 케이프타운의 세인트 조지 성공회 대성당에서 진행됐다. 부인 레아 투투 여사를 비롯한 가족 2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가족 예배로 간소하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이 생전에 자신의 장례를 검소하게 치르도록 당부해왔다. 특히 저렴한 관을 사용하고 친환경적인 화장 방식을 쓰도록 요청했다. 이에 유족들은 그의 시신을 소박한 소나무 관에 안치했다. 수(水)분해장을 한 뒤 대성당 중앙제단 앞의 추모석 아래에 유골함을 봉안했다.

안장식 예배를 진행한 타보 막고바 현 케이프타운 대주교는 “(장례식 때 쓰인) 밧줄 손잡이가 달린 소나무관과 같이, 투투 대주교처럼 간소하게 살자”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투투 대주교는 아파르트헤이트 반대 운동을 이끌어 왔고 1984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구랍 26일 90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당시 투투 대주교를 “남아공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자유·정의·평등·평화를 위한 투쟁에 있어 운동가(crusader)였다”라고 평가했다. 또 “(남아공 첫 흑인 대통령인 넬슨 만델라가) 우리 민주주의의 아버지인 반면, 투투 대주교는 우리 새 국가의 정신적 아버지였다”면서 “우리의 윤리기준이자 국가의 양심”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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