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마케팅비용 및 방송발전기금이 증가하면서 6.1% 하락했다.
눈에 띄는 것은 통신 사업 매출은 줄어든 반면, 미디어·콘텐츠, 금융, 부동산 임대 등 기타 서비스 매출은 늘고 있다는 점이다. 국가대표 통신사인 KT 수익에서도 플랫폼 사업이 강조되는 셈이다.
미디어·콘텐츠 분야는 KT본사와 지니뮤직이 함께한 ‘기가지니’나, KTH의 ‘T커머스’, ‘디지털 광고’ 업체 나스미디어, ‘위성방송’ 업체 KT스카이라이프 등 그룹사간 협업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고 있다.
KT는 3분기 영업비용으로 5조4493억원을 썼는데, 이중 마케팅 비용은 67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3분기 누적 투자지출(CAPEX)은 1조3365억원으로 2017년 가이던스 대비 55.7%를 기록했다. 가입자망 7730억원, 기간망 2237억원, 기업통신 1598억원 기타 1800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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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 및 무선 기타 수익을 뺀 무선 서비스 매출은 1조6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0.7% 감소했다. 회계처리 기준 변경에 따라 단말보험 서비스 등이 매출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25% 요금할인(선택약정할인) 효과가 시작되는 4분기에는 약정할인율 상향까지 겹쳐 무선서비스에서 큰 폭의 성장을 이루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유선전화가 10.5% 하락, 전용통신이 1.1%하락했지만 초고속인터넷에서 매출이 3.9% 증가했다.
올해 10월로 출시 3주년을 맞은 KT 기가 인터넷은 현재 360만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데, KT 초고속인터넷 전체 가입자의 42%에 해당한다. 기가 인터넷의 꾸준한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인터넷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미디어·콘텐츠는 그룹사 협력 빛나..전년대비 15.8% 성장
미디어·콘텐츠사업은 IPTV 우량 가입자가 늘고, 전반적인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8% 상승한 572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미디어쪽은 인공지능 셋톱박스 기가지니 30만 돌파 등우량 가입자확보와 플랫폼수익증가로 전년동기대비 9.3% 성장했다. 국내 1위 점유율을 가진 IPTV의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면서 가입자 740만 명을 달성했다.
콘텐츠 역시 엔써치마케팅(NSM) 인수로 인한 디지털 광고 회사 나스미디어의 매출 증대 및 KTH의 T커머스(KTH)성장세, 지니뮤직가입자 기반 확대 효과로 선전했다.
KT는 미디어·콘텐츠사업 성장에 기여한 인공지능 기술을 다른 사업분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사업 매출은 BC카드의 국내 이용비중이 커지고, 사드 사태 이후 주춤했던 은련카드 매입액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년 8664억원에 비해 소폭(0.9%) 증가한 873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한 5662억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가족결합 등 고객 혜택 강화
KT는 갤럭시노트8, V30 및 아이폰8 시리즈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고객 혜택을 높이고 있다.
9월 출시한 ‘프리미엄 가족결합’은 가족 1명만 데이터 무제한(기본제공량 소진 후 속도제한) 서비스를 선택하면 다른 가족들은 절반의 이용료로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모션 요금제다.
10월에는 해외 여행객 혜택 강화를 위해 해외 데이터 요금을 국내 수준으로 낮췄다. 이를 위해 기존 데이터로밍 패킷당 요금을 87% 인하했다. 이는 국내 표준요금제의 데이터 요금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데이터로밍 무제한 등 부가서비스를 사전 신청하지 않았어도 해외에서 데이터 이용 부담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KT CFO 신광석 전무는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인해 당분간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주요 사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며, “무엇보다 인공지능 TV 기가지니와 같이 사람을 위한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이 꼭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발굴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