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은 빈 라덴이 사살 당시 비무장 상태였지만 그를 죽일 만큼 강한 저항이 있었다며 사살할 수밖에 없었음을 분명히 했다.
미국 백악관은 "가능했다면 그를 생포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빈 라덴이나 그의 지지자들보다 작전을 실시한 부대원들의 안위가 중요했다"며 불가항력적인 상황임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국가들에서는 빈 라덴이 생포됐어야 했다며 그를 사살한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었다. 이날 유럽과 아프리카 국가 일부는 그가 생포돼 국제사법재판소(ICC)에서 심판을 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유엔(UN) 인권 담당 고위 관계자도 "빈 라덴의 죽음에 대한 세부 경위를 알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빈 라덴이 처음엔 생포됐었다가 미국 특수부대에 의해 총격을 당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채널4 뉴스는 파키스탄 안보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레온 파네타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빈 라덴이 생포됐었다면 재빨리 비행장이 있는 아프카니스탄 배그람으로 그를 이송한 뒤 배로 이동시켜 백악관의 지시를 기다렸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