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생포했어야 했다" 비난 여론 일어

"국제사법재판소 회부 더 바람직"
美 불가항력 상황 토로..생포 `득` 없다 판단했을 수도
  • 등록 2011-05-04 오전 11:12:44

    수정 2011-05-04 오후 10:43:08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미국이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수장인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그를 죽이기보다는 생포했어야 했다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은 빈 라덴이 사살 당시 비무장 상태였지만 그를 죽일 만큼 강한 저항이 있었다며 사살할 수밖에 없었음을 분명히 했다.

미국 백악관은 "가능했다면 그를 생포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빈 라덴이나 그의 지지자들보다 작전을 실시한 부대원들의 안위가 중요했다"며 불가항력적인 상황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으로서는 빈 라덴을 살려두는 것이 크게 득이 될 것이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테러 전문가들은 빈 라덴이 미국 정부가 알고 있는 것 이상을 줄 만큼 정보원으로서의 가치가 부족한데다, 그를 생포했을 경우 이슬람 급진 세력 사이에서 신화적인 존재감이 더해질 수 있는 점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일부 국가들에서는 빈 라덴이 생포됐어야 했다며 그를 사살한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었다. 이날 유럽과 아프리카 국가 일부는 그가 생포돼 국제사법재판소(ICC)에서 심판을 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유엔(UN) 인권 담당 고위 관계자도 "빈 라덴의 죽음에 대한 세부 경위를 알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일단 미국이 빈 라덴을 사살한 경위는 합법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서독 시절 총리를 지낸 헬무트 슈미트는 독일TV에 출연해 "명백히 국제법 위반"이라며 "빈 라덴 처벌 과정이 아랍 세계에서는 헤아릴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빈 라덴이 처음엔 생포됐었다가 미국 특수부대에 의해 총격을 당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채널4 뉴스는 파키스탄 안보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레온 파네타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빈 라덴이 생포됐었다면 재빨리 비행장이 있는 아프카니스탄 배그람으로 그를 이송한 뒤 배로 이동시켜 백악관의 지시를 기다렸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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