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질병관리청(질병청)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완전 해제 등 방역완화를 골자로 한 코로나 4급 감염병 지정을 한 주 더 지켜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 지난 7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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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영 질병청 대변인은 14일 오전 ‘질병청 정례 백브리핑’에서 “6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던 코로나19 확진의 증가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주 유행 상황 추이를 검토한 뒤 전문가 회의를 거쳐 4급 전환 등 코로나 방역 완화 조치로의 전환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지난주 예정된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감염병 자문위) 회의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를 연기한 바 있다.
질병청은 두 회의를 거쳐 현재 2급인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수준인 4급으로 낮추는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 2단계’를 논의하기로 했으나, 여름철 재유행이 조짐이 보이자 잠정 중단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주 코로나19 확산이 전주 대비 0.8% 증가에 그쳐 둔화되는 등 다시 방역 완화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 대변인은 “방역당국은 현재 여름철 방역 상황을 안정적 관리하면서 4급 감염병 준비 이행을 착실히 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4급으로 지정돼) 전수 감시에서 표본 감시로 전환되더라도 효과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하는 등 빈틈없는 감시체계 마련에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