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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는 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며 “나름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대외적인 신임도를 확보하기 위해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대형제약사인 대웅제약(069620)과 바이오업체(씨지바이오) 출신의 영업·마케팅 분야 전문가다. 그는 2011년 8월 인체조직 재생의학 연구개발 전문기업 엘앤씨바이오를 설립해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엘앤씨바이오는 현재 자본금 31억원, 직원수 60여명으로, 주력사업은 인체조직, 의료기기, 코스메슈티컬(의학적 검증된 성분 함유한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이다. 이 대표가 세운 사업 전략은 순수 국산 기술을 바탕으로 한 피부이식재 브랜드 육성과 수출이다. 이식은 기증자로부터 기부 받은 피부조직을 가공해 진행한다.
이 대표는 “피부는 그냥 이식했을 때 면역거부반응 때문에 대부분 실패한다”며 “하지만 저희는 피부를 무세포화해서 면역거부반응 없이 환자에게 이식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했다.
피부이식 수술재료는 현재 자가조직(환자 본인의 피부조직 사용), 합성소재, 이종소재, 인체조직 4가지인데 인체조직 분야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의학계에서 선호하는 것이 자가조직인데 이는 환부 외 신체 일부에서 피부조직을 떼어내야 하는 만큼 의료진에게는 번거로움이, 환자에게는 불편함이 생긴다”며 “이종재료나 합성재료는 아무리 안전성을 확보한다고 해도 생체접합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향후 인체조직 분야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액 179억원, 영업이익 4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1.7%, 133.3%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 103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미국, 베트남, 중국 등 거점 지역을 확보해 현지 시설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는 “인체조직이식재가 성장세에 있는 이유는 안전하게, 합리적인 가격(수만원부터 수백만원대)으로 공급하고 있기 때문인데, 의료진이나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은 물론 수요도 늘고 있다”며 “여기에 한국의 의술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달돼 동아시아 국가들이 배우는 상황인 만큼 해외진출의 좋은 환경이 갖춰진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피부조직뿐만 아니라 인체조직 기반의 최초의 융합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게 목표”라며 “미국의 종합제약업체 존슨앤존슨처럼 최고의 수술 재료를 공급하는 아시아 넘버원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상장 후에는 세계적인 석·박사급의 연구진을 대거 영업해 임상 인·허가에도 더 집중할 계획”이라며 “또한 그간 누구도 도전하지 못했던 아토피치료제 개발도 가시화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엘앤씨바이오는 오는 16·17일 수요예측, 23·24일 청약을 거친 뒤 다음달 1일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는 1만8000~2만원이며, 공모주식수는 100만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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