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현대건설 키울 者 누구냐"..청사진 내밀며 공세

(종합)인수 후 2020년까지 10조원투자
현대건설, 2020년 120조원 수주,32만명 고용
  • 등록 2010-10-19 오후 12:08:11

    수정 2010-10-19 오후 2:01:49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현대건설 인수전에 나선 현대차그룹이 건설 인수후 투자와 발전방안을 담은 청사진을 발표했다.  

현대건설 인수를 둘러싼 2파전에서 현대그룹이 그동안 광고전을 통한 여론형성에 주력한 것과 달리, 현대차(005380)그룹은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발전 방안으로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현대건설이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으로 채권단을 설득하겠다는 계획이다.
 
매각의 관건이 건설업 1·2위를 다투는 알짜기업인 현대건설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느냐에 달린 만큼, 현대차그룹은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통해 접근하겠다는 전략. 다시 말해, 현대건설을 누가 인수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유리한 지를 비전과 청사진을 통해 시장에 알림으로써 현대그룹의 여론몰이를 차단하고,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굳히겠다는 복안이다.
 
청사진 발표는 지난달 27일 인수전 참여 선언후 곧바로 인수의향서를 제출, 인수의지를 과시한 현대차 그룹이 오는 11월초로 예정된 본입찰을 위해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나섰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 "내 품에 들어오면·····"2020년까지 매출 55조 기업으로 키울 것"

현대차그룹은 이번 청사진 발표를 통해 현대건설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를 조목조목 담았다. 인수 후 내 자식이 되면 물심양면의 투자를 통해 글로벌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2020년 현대건설을 수주 120조원, 매출 55조원의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현대건설에 2020년까지 10조원를 투자해 32만명을 고용한다는 복안을 제시했다. 

현대건설이 기존에 `시공 위주의 기업`으로 치중됐다면, 인수 후 기획·엔지니어링·운영 역량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고부가가치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으로 탈바꿈 시킨다는 설명이다.

투자부문은 민자 SOC(사회간접자본), 플랜트 개발사업, 신재생 에너지 개발사업, 건축개발사업, 글로벌 선도업체(화공 및 철강엔지니어링업체, 스마트그리드 관련 업체)와의 협력사업, R&D 투자, 엔지니어링 전문학교 설립 등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건설의 사업부문을 3대 핵심사업과 4대 지속사업, 5대 녹색사업, 6대 육성사업부문 등 4개 분야로 성장거점을 잡았다.

현대건설의 3대 핵심사업으로는 해양공간(항만/준설/초장대교량)사업, 화공플랜트 사업, 발전 및 담수플랜트 사업이, 4대 지속사업에는 주택·건축·도로·국내부동산개발이 포함됐다.

현대차그룹의 해외경험을 토대로 현대건설의 해외진출을 더욱 다각화한다. 현대건설의 기존 핵심 사업지역인 중동 및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중남미 및 독립국가연합(CIS), 아프리카 등지로 사업지역을 확장해 해외시장 다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 현대차, "건설만 확보하면·····"..`자동차·철강·건설 3대 성장축으로`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인수를 통해 자동차·철강·건설이 현대차그룹의 미래 핵심성장 축 될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을 3대 미래성장축으로 삼을 만큼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에 대한 애정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3대 핵심 성장축은 전세계적으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녹색 성장과도 궤를 같이 하게 된다. 자동차와 철강, 건설을 통해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친환경 메카로 거듭난다는 포석이다.

먼저 자동차와 철강을 기본 축으로 교통분야에서 전기자동차·하이브리드자동차 등 친환경차 개발, 철강분야에서의 밀폐형원료처리시스템 등 친환경화를 강화한다. 또 현대건설 인수를 통한 그린시티·친환경빌딩·원전 등으로 대표되는 건설분야를 확보함으로써 `에코 밸류 체인(Eco Value Chain)`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인수를 통해 기업의 최대 과제로 떠오른 고용창출도 더욱 쉬워진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9만여명인 현대건설 직·간접 고용인력을 2020년에는 41만명으로 늘려 32만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신규고용창출 인력 32만명중 신규인력 채용 비율은 12%(4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인수를 통해 종합 엔지니어링 부문을 현대자동차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재도약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우리나라 건설산업이 고부가가치 영역의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 전문인력을 적극 육성하는 한편, 현대차그룹의 금융역량을 활용해 자금조달의 선진화를 달성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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