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이명박 시장은 추진력 뛰어난 분"

"대통령제에는 소선거구제가 가장 맞아"
"세금과 규제만으로 부동산 잡겠다는 생각은 잘못"
"증인채택 관련, 여당의 왜곡 계속되면 법적대응 할 터"
  • 등록 2005-09-15 오후 2:26:46

    수정 2005-09-16 오전 8:51:05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여당의 선거구제 개편을 통한 지역구도 타파 주장과 관련, 지역구도 극복에는 선거구제 개편 보다 행정구역 개편이 더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15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여당이 검토중인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민의를 왜곡할 소지가 많다고 정개협에서 이미 결론을 내린 것인데 지금 와서 그것이 지역구도를 타파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지역구도 완화를 제도로 하려고 한다면 행정구역 개편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대통령제와 선거구제는 상호 친화성이 있어야하는데 독일식은 대통령제에 맞지 않다"면서 "대통령제에는 소선거구제가 제일 맞다"면서 당초의 주장대로 소선거구제를 유지할 뜻을 분명히 했다.

박 대표는 또 "어디를 가나 나라 돌아가는 사정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은 데 요즘 우리 정치권에서는 국민의 관심사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문제로 시끄럽다"면서 "지금 우리 국민들이 가장 절실하게 원하는 것은 바로 민생경제를 살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부의 8.31 부동산대책과 관련해 박 대표는 "8.31 대책은 정부가 세금과 규제만으로 부동산 가격을 잡으려는 것"이라며 "송파의 예에서 보듯 부동산은 규제와 세금만으로는 잡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여당이 주장하는 보유세 실효세율의 전진적 1% 인상안에 대해 "여당의 안이 서민들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 해도 된다 그러나 가장 고통받는 것은 서민과 중산층"이라며 "최대한 0.5%로 해야하고 그것도 점진적으로 해야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정부의 재정정책에 대해서는 "정부도 국민과의 행보를 맞춰야하는데 쓸 것 다 쓰다가 모자라면 메우겠다고 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현 정부들어 각종 위원회가 12개나 생겼는데 여기에 쓰는 돈을 절약하면 100억원은 줄일수 있다. 또 영수증 쓰지 않아도 쓸 수 있는 특수활동비 100억여원, 국회 승인없이 하는 정부 신규사업 1조2천억원 등 뽑아보면 30조원은 줄일 수 있다"며 감세정책을 통해 국민과 기업의 사정을 좋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날 토론회에서 박 대표는 현재 정치권의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도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먼저 안기부 X파일과 관련해 녹취록의 공개에 나설 용의는 없냐는 질문에 "불법도청으로 얻은 자료에 대해 다른 부작용이 없다면 그것을 꺼릴 이유 없다"면서도 "문제는 불법으로 취득한 정보를 인정해주는 사회가 된다면 불법도청이 보편화돼서 어느 누구도 그것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며 간접적으로 반대의 의사를 비쳤다.

또 여야간 극심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사립학교법 제정에 대해서는 "그동안 여당이 내놓은 안에 대해 국가보안법을 제외하고는 모두 협력해 왔다"며 "그러나 사립학교법은 한나라당이 합리적이고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안을 만들었음에도 여당은 논의조차 안하겠다고 한다"면서 여당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서는 박 대표의 개인신상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이 자리에서 박 대표는 자신을 정수장학회와 경향신문과 관련, 자신을 증인으로 채택한 여당에 대해 "정수재단은 이미 공익재단이고 공익재단은 사회에 재산을 환원하는 것이며 정수장학회는 이미 모든 재산을 환원했다"며 "여당이 내가 정수장학회를 강탈했다는데 강탈이 절대 아니며 기증 날짜가 명확히 써있는 원본이 있다"고 밝혀 여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박 대표는 "국정원 진실위와 여당에서 교육청에 확인한 결과 기증 날짜가 잘못돼 있다고 했는데 그것은 자신들이 날짜를 바꿔놓고 허위로 기재됐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계속 이렇게 나온다면 법정에서 정정당당히 밝히는 수 밖에 없다"고 밝혀 법적대응도 고려 중임을 밝혔다.

차기 대선과 관련해서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한나라당내 대권후보들에 대해 "이명박 시장은 추진력이 뛰어난 편이고 손학규 지사는 경제적 식견이 뛰어난 분이며 고건 전 총리는 경험이 풍부하신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정치인이자 야당대표로서 할 책임이 막중하고 국민생활에 도움되는 일에 열중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당을 세우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며 차기 대권 도전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박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해 온 단전호흡이 건강유지의 비결"이라며 "어머니가 돌아 가셨을 때 어머니가 남기신 자리가 너무 커서 그 자리를 메우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며 故 육영수 여사 대신 퍼스트 레이디로 활동했던 시절의 소회를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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