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AI 선도…차별화 제품으로 혁신"

‘SK하이닉스 창립 40주년 특별대담’ 진행
"범용제품보다 고객사별 스페셜티 메모리 필요"
"이천·청주·용인 삼각축 구축해 반도체 메카로"
  • 등록 2023-10-10 오전 9:56:52

    수정 2023-10-10 오전 9:58:00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창립 40주년을 맞은 10일 “그동안 범용 제품으로 인식돼 왔던 메모리반도체를 고객별로 차별화한 ‘스페셜티’ 제품으로 혁신해 가겠다”며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구성원들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곽 사장은 이날 사내방송을 통해 방영된 ‘SK하이닉스 창립 40주년 특별대담’에서 “(범용 제품 중심의) 과거 방식을 벗어나서 고객을 만족시키는 회사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SK하이닉스(000660)는 회사의 모체인 옛 현대전자 창립은 1983년 2월이었지만 1986년 10월10일 종합준공식을 개최한 것을 기념해 이날을 창립일로 삼고 있다.

본격적인 인공지능(AI) 시대로 접어들며 인공지능의 학습 범위가 확장되고, 빅테크 기업들이 메모리 반도체에 요구하는 스펙이 다변화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3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고 세계 최고 사양 HBM3E도 개발하면서 AI 메모리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메모리 사업은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기술 개발을 해내고, 빠르게 양산 체제를 갖춰 고객에게 대량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였다. 챗GPT 등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인공지능의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의 AI 서비스는 회사별로 차별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즉, 고객마다 자사가 목표로 하는 AI 서비스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이에 따라 AI 학습을 진행하는 방식도 제각각 달라지므로 회사마다 필요로 하는 메모리의 스펙도 다변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흐름에 맞춰 내년에 양산될 예정인 HBM3E 이후에는 초기 단계부터 AI 사업을 하는 고객과 긴밀한 협업 속에 메모리 스펙을 구성해야 하고, 설계 및 생산 방식은 물론 마케팅 등 산업 전반에 큰 변화가 수반될 것이라고 곽 사장은 내다본 것이다.

그는 “메모리는 계속해서 고객의 요구에 맞춰 차별화돼야 하고, 이것이 우리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고객이 원하는 스페셜티를 먼저 파악해야 하며, 이러한 변화가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구성원들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한편 창립 40주년 대담에는 곽 사장과 함께 구성원 3명이 참여해 회사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회사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받은 곽 사장은 기존 이천, 청주 사업장과 함께 2027년 SK하이닉스의 용인 클러스터 첫 번째 팹이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 사장은 “삼각축이 완성되면 SK하이닉스는 이천·청주·용인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반도체 메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반도체 미래 기술과 관련해 그는 메모리와 중앙처리장치(CPU), 시스템반도체 간 경계가 없어지고 기술적인 융합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 사장은 “메모리 자체에 연산 기능을 넣는 PIM(Processing-In-Memory) 같은 제품들이 고도화되면서 향후 퀀텀 컴퓨팅 쪽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가 이를 얼마나 성숙하게 리드해갈 수 있는지가 미래를 결정짓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활용 범위가 매우 넓어질 것이라 진단한 것이다.

회사의 주축으로 성장하고 있는 주니어 구성원들에 “요즘 세대는 일하는 방식이 매우 합리적이고, 자기 능력의 150%, 그 이상을 발휘할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우리 모두가 원팀, 원컴퍼니로 최고가 돼 왔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을 선도하며 존경받는 회사, 1등 회사가 되는 것이 우리의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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