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댓글 일괄삭제'·'태그 제한' 기능 도입

이용자 안전성 높인다…'댓글 고정'도 곧 시범운영
  • 등록 2020-05-18 오전 9:58:17

    수정 2020-05-18 오전 9:58:17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인스타그램이 이용자의 안전을 높이고 다른 사람과 긍정적인 교류를 강화할 수 있도록, 댓글 일괄삭제과 태그 제한이 가능한 안전 관련 기능을 추가 도입했다.

(이미지=Pixabay)
18일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새로운 안전 관련 기능은 이용자 모두가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한 인스타그램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댓글·태그 등 플랫폼 내에서 타인과 맺는 교류에서 이용자 개인의 권한을 강화함으로써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우선 원치 않는 교류를 일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 새롭게 도입됐다. 피드에 올린 사진이나 동영상에 부정적인 댓글이 갑자기 많이 게시되는 경우 이를 관리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최대 25개의 댓글을 일괄 삭제 가능하도록 조치한 것이다. 평소 댓글로 활발한 소통을 이어온 이용자에게 편의성과 긍정적인 경험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자신을 게시글에 태그 하거나 댓글·캡션에서 언급할 수 있는 계정을 제한하는 기능도 선보인다. 태그·언급 허용 범위를 ‘모든 사람’, ‘내가 팔로우하는 사람’, ‘허용 안 함’ 세 가지 옵션 중 선택할 수 있다. 원치 않는 상대방이 자신의 계정을 태그 하거나 아이디를 ‘@언급’하며 괴롭히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인스타그램 제공)
인스타그램은 온라인 괴롭힘(사이버불링)으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함과 동시에 긍정적인 교류는 더욱 강화하고 독려할 수 있는 기능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향후에는 댓글창 상단에 원하는 댓글 몇 개를 고정해 계정의 분위기를 원하는 대로 조성할 수 있는 ‘댓글 고정’ 기능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인스타그램 관계자는 “이용자 안전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 온 글로벌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서, 긍정적 커뮤니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여러 측면에서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두 가지 기능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사랑하는 사람 및 관심사와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페이스북은 매 분기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의 커뮤니티 규정 시행 현황을 투명하게 밝히는 ‘커뮤니티 규정 집행 보고서(Community Standards Enforcement Report)’를 발표해오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발표된 제 5차 보고서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하는 콘텐츠를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기술 향상에 힘써온 결과 2019년 10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자살 및 자해 콘텐츠의 사전 감지율이 지난해 4~9월 대비 12%포인트 상승했으며, 동기간 삭제 권고 등의 규제 조치가 취해진 콘텐츠의 양도 4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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