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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이젠 변할 때가 됐다.”
내년에 나올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의 플래그십(최상위)폰 디자인이 일부 변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프레임 소재를 바꾼다든지, 오랫동안 고수해온 제품 모양을 일부 바꾸는 등의 시도다.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건 없지만 이같은 전망들이 벌써 나오고 있는 건 디자인 변화에 대한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바람이 크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22일 해외 팁스터(정보 유출자) 쉬림프애플프로(ShrimpApplePro)는 자신의 트위터에 애플 ‘아이폰15’의 측면 프레임이 변화할 것이란 글을 게재했다. 기존 ‘아이폰12·13·14’처럼 평평하지 않고 다소 후면으로 구부러진 측면 프레임을 채택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애플이 최근 출시한 ‘맥북 프로’도 한쪽은 직각이지만, 다른 한 쪽은 약간 구부러진 측면 프레임을 채택한 바 있다. 전망에 따르면 ‘아이폰15’는 약 10년 전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5c’와 디자인이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5c’는 당시 평면 디스플레이와 곡선형 후면을 갖춘 디자인을 적용한 바 있다.
‘아이폰15’는 ‘아이폰14’ 고급형 라인에만 탑재됐던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4개 모델 전반에 모두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기존 애플의 상징이기도 했던 ‘라이트닝 단자’ 대신 USB-C 타입 단자가 ‘아이폰15’부터 제공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내년 2월 초 발표할 플래그십폰 ‘갤럭시S23’에 대한 디자인 변화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해외 IT매체 샘모바일 등에 따르면 ‘갤럭시S23’ 울트라 모델은 전작(갤럭시S22 울트라)에 비해 얇은 금속 프레임으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다만 유리(고릴라글라스)로 된 아래쪽 비활성 디스플레이 영역은 이전과 비슷한 크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프레임 모서리가 전작에 비해 더 곡선형을 띌 것으로도 전망된다.
또한 ‘갤럭시S22’ 일반·플러스 모델 후면에 카메라가 툭 튀어나와 있는 디자인(일명 카툭튀)도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메라 렌즈를 감싼 두꺼운 테두리가 없어지고 렌즈만 있는 구조다.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의 후면 카메라 구조를 ‘갤럭시S23’부터는 전 모델에 적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애플의 플래그십폰들은 대부분 기능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해왔다. 양사는 여러 기능 중에서도 특히 카메라 성능에 집중하며 경쟁하고 있다. 대신 전체적인 제품 디자인은 최근 ‘갤럭시’와 ‘아이폰’ 시리즈 전반을 봐도 큰 변화가 없다. 때문에 새로움을 추구하는 젊은 사용자들에게 소구할 수 있는 디자인 변화를 업계 내부에서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품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적인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의 경우 디자인에 큰 변화를 주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사용자에게 보다 혁신적으로 보이기 위한 이미지와 사용성 측면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바꿀 수 있는 디자인에 제조업체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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