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3일 앞..황교안 결정에 야권 ‘촉각’

  • 등록 2017-02-26 오후 5:41:15

    수정 2017-02-26 오후 5:41:15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한이 3일 앞으로 다가온 26일 야권은 한 목소리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기한 연장을 촉구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황 대행의 ‘정치적 판단’은 단언코 필요치 않다. 지금 필요한 것은 오직 ‘정상적 판단’일뿐”이라고 특검 기한 연장을 요구했다.

그는 “역사의 한 페이지에 치욕으로 남을 것인지 민심을 외면하지 않은 양심으로 남을 것인지의 문제는 이제 전적으로 황 대행에게 달려있다”며 “민심에 대항하는 결정을 한다면 우리 민주당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지난 25일 촛불 집회에서 107만명이 시위에 나선 것을 상기하면서 “민의를 거역한다면, 백만 촛불의 함성은 고스란히 황 대행에게로 향할 것”이라고 다그쳤다.

국민의당은 이날 저녁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 방안 모색에 나설 방침이다. 국민의당은 지난 24일부터는 국회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마치 우리에게 보란 듯이 ‘기다려 보라’며 시간을 끌고 있는 것에 정말 국민을 무시하는 느낌이 들고 화가 난다”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장외 시위를 택했다. 당 지도부가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 공관 앞으로 몰려가 황 대행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오는 27일 정식 면담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정미 원내수석은 “황 대행은 절차적인 승인의 권한만 가지고 있을 뿐”이라며 “특검법에 지정돼 있는대로 반드시 특검 연장을 승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황 대행은 특검 연장과 관련된 입장 표명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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