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신한인도네시아은행(Bank Shinhan Indonesia·BSI)은 지난달 25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국(OJK)으로부터 센터라타마내셔널은행(Centratama Nasional Bank·CNB) 합병에 대한 승인을 받고 이날 합병을 완료, 통합법인인 BSI로 출범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8월 현지은행인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를 인수해 올해 5월 BSI로 은행명을 변경한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다른 현지은행인 CNB를 인수해 BSI와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지난 5월 BSI와 CNB의 합병신청서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국에 제출했고, 6개월 만에 합병승인을 받았다. 국내 시중은행이 해외 현지은행 2곳을 인수해 합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 한국에서 파견된 대규모의 인력과 인도네시아 인수대상 은행 직원들이 한곳에 모여 1년간 통합작업을 진행한 결과 전산통합과 노사문제도 큰 문제 없이 이뤄졌다.
통합 이전 BSI는 수도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19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CNB는 제2의 도시 수라바야를 거점으로 자바섬 전역에 41개 지점을 확보하고 있었다. 이번 합병으로 신한은행은 인도네시아 핵심 경제권인 자바섬 전체에 60개 지점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본격적으로 현지 은행들과 경쟁할 수 있게 됐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5000만명의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자 세계 최대 회교권 국가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40%를 차지해 동남아 최대시장으로 꼽힌다. 또 현지금융시장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글로벌 은행들이 주목하고 있는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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