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주총에서는 제1호 의안 재무제표 승인 건과 관련해 일부 주주들의 승인 반대 의견이 제시돼 표결 절차가 진행됐다.
표결 결과 원안 찬성 주식이 1억2185만여주로 집계됐다. 이는 96.84%에 해당하는 수치로 재무제표 승인 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재무제표 승인을 앞두고 일부 주주들은 불만을 터뜨리며 표결을 요청했다.
삼성물산 주식 255주를 보유하고 있는 하 모 주주는 “작년 합병 승인때 찬성표를 던졌다”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합병 6개월도 안돼 2조60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은 감사인과 사외이사들, 경영진들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3만 6000여주를 보유한 홍 모 주주는 “이미 4억원 이상의 손해를 봤다”며 “무엇보다 주주 소통하겠다고 매번 얘기하는데 아직 어떠한 액션없이 모색중이라고만 한다. 주주들에게 노출돼있는 건설적인 계획이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삼성물산의 미래를 기대하는 주주들도 의견을 제시했다.
또다른 이 모 주주는 “지난 사업년도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매출 13조원, 당기이익 2조6000억원을 냈다”며 “최대 이익을 바라는 주주 입장에서 재무제표를 살펴보니 적절한 배당이라 생각한다. 어려운 시기에 양보했던 주주들을 생각해서 경영진은 앞으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주 모 주주는 “대형 건설사들은 실적 악화로 배당 못주고 있지만 삼성물산은 주주를 위해 배당을 지급했다”며 배당정책에 찬성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