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는 왜 신동아를 모르는 척 할까

미네르바, 아고라에 `잡지사 기고` 언급해
`제2 미네르바說` 설득력..신동아 발표 주목
  • 등록 2009-01-16 오후 1:34:05

    수정 2009-01-16 오후 1:34:05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미네르바`는 과연 시사월간지 `신동아`와 관련이 없나?

검찰에 구속된 박대성(31)씨가 자신은 신동아 12월호에 기고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이전 미네르바 게시물에서 관련 내용을 언급한 대목이 있어 주목된다.
 
신동아는 12월호에서 미네르바와의 인터뷰와 그의 경제 전망을 보도한 바 있다. 여태껏 외부와 접촉을 일절 거부해 왔던 미네르바가 인터넷이 아닌 오프라인 매체에 등장했다는 점에서 당시에는 이례적였다.

기고문에서 미네르바는 무려 17매에 달하는 장문의 기고를 통해 사상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이 오고 일본 환투기 세력 공격이 시작되면서 한국은 내년까지 불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미네르바로 지목된 박씨는 지난 8일 검찰에 긴급체포된 이후 줄곧 신동아에 글을 기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신동아가 접촉한 미네르바는 과연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미네르바가 다음(035720) 토론방 아고라에 올린 게시물 중 신동아에 자신이 아닌 제 3자가 글을 기고했다는 대목이 있어 주목된다. ☞ 관련기사 `미네르바 "속상하다"…이전글 삭제 `폐업선언`(2008.12.30 08:24)`

미네르바는 지난해 12월30일 아고라에 `속상하다.그리고 사과 드린다.`(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468442)란 글에서 신동아와 관련된 언급을 한 바 있다.

미네르바는 이글 마지막 부분에서 "하지 말라니까 내부 참고용으로 만들어 논 걸 잡지사에 가져다가 팔아 먹는 놈이 있지 않나. 들쑤시는 놈이 있지 않나"라고 언급하며 내부의 또다른 사람이 자기가 쓴 글을 잡지사에 기고했다고 말했다.

미네르바는 `신동아`를 구체적으로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이전까지 신동아 외에는 어느 매체에도 접촉하지 않았던 터라 여기서 말하는 잡지사는 신동아라고 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지금의 박씨는 신동아에 기고한 사실도 없고 오히려 신동아로 인해 자신의 대한 명예가 손상됐다며 강력한 법적 대응도 시사했다.

그는 얼마전 박찬종 변호사와의 접견에서 "내가 전혀 의도하지 않게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오프라인으로 나오게 됐다"며 "보통은 온라인을 하지 않는 분들이 신동아의 글 때문에 나에 대해 오해를 많이 하게 되지 않았나 싶다. 법적인 부분은 박찬종 변호사님께 일임하겠다"고 말했다.

그 동안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 정부와 보수언론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해왔는데 `신동아` 같은 전통적인 보수 성향의 월간지에 대대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밝히겠냐는 것이다.

박씨가 미네르바가 맞고 신동아에 기고한 적도 없다면, 그가 따로 만들어 놓은 경제전망 자료를 내부의 또다른 인물이 신동아에 접촉해 기고했다는 말이 된다. 미네르바가 한명이 아니라 집단이라는 의혹에 어느 정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미네르바가 이러한 사실을 검찰에 잡히기 전부터 인지했다는 것도 새롭다.

한편 `미네르바 의혹` 열쇠를 쥔 신동아는 2월호를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 관련기사 ◀
☞다음, `미네르바` UCC대상 수상 유보키로
☞미네르바 진위 논란..`네티즌 수사대` 나섰다
☞미네르바 지인 "진짜는 따로 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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