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13일 "위성방송 공동수신설비(SMATV) 허용은 스카이라이프의 대주주인 KT(030200)가 통신망에 이어 유선방송망까지 장악할 수 있게 하는 엄청난 특혜"라며 "허용방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MATV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 거주자들이 텔레비전방송을 공동으로 수신하기 위해 설치하는 안테나와 부대설비를 말한다. 여기에 위성방송용 안테나 등을 달아놓은 것이 SMATV다.
예를 들어 아파트 거주자들이 위성방송을 보려면 그동안 각 가구별로 접시안테나를 달아야했지만, 앞으로는 SMATV 하나로 여러 가구가 동시에 위성방송을 볼 수 있게 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케이블TV업계가 이처럼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SMATV 허용으로 가입자가 스카이라이프로 대거 빠져나갈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주로 가구별로 가입자를 유치해오던 스카이라이프가 아파트 단지나 동 입주자 전체를 대상으로 가입자 확보에 나설 경우, 경쟁관계인 케이블TV 업계로선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어 "SMATV 허용은 방송법상 방송역무 규정에 관한 것"이라며 "방송위원회에 관련 방송법 개정 추진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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