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판교의 예에서 보듯이 저렴한 분양가가 집값을 끌어내리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되레 당첨자들에게 과다한 시세차익을 주는 부작용도 예상된다.
◇싼 분양가, 집값안정에 긍정적
평당 분양가 800만원은 기존 동탄신도시 아파트 값(평당 1300만-1600만원)보다 500만원 가량 저렴한 것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마감재 수준이 떨어지더라도 현 시세보다는 30% 이상 분양가가 떨어지는 것. 이 경우 인근지역 기존 집값도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현 시세보다 크게 낮은 아파트 공급이 이어진다면 기존주택 거래수요는 위축될 것"이라며 "이미 입주하고 있는 동탄신도시(1지구)의 매매값이 하향 안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개발 기대심리로 집값 상승
정부 역시 발표단계의 기대심리 등으로 대상지 및 인근지역의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작년 검단신도시 발표의 선례를 보면 인천 서구의 집값은 발표 직후 두달(11-12월)간 월간 5-6%의 급등세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면서는 수도권 평균 수준으로 집값이 안정되었지만 단기적으로는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 예상이다.
한편으로 고급주거지역을 선호하는 수요층은 서울에서 거리가 먼 신도시에 대한 실망감으로 다시 강남지역의 재건축·고가아파트 시장에 관심을 둘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매수세가 커져 강남권 집값 안정세를 저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