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 강남 재건축사업 `꼬이네`

해청·차관 재건축, 조합원 마찰로 일반분양 잇따라 중단
  • 등록 2005-08-23 오후 2:14:56

    수정 2005-08-23 오후 2:14:56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권에 위치한 주요 축 아파트 사업에서 고전하고 있다. 조합원간 소송으로 줄줄이 사업이 중단돼, 두 달이 넘도록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한 강남구 삼성동 해청아파트는 지난 6월 17일 일반분양 당첨자 발표가 무기한 연기된 상태에서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아파트는 당첨자 발표 전날인 16일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조합원 20여명이 낸 입주자 모집금지 가처분 결정이 받아들여져 5차 동시분양에 청약했던 41평형 3가구, 41.2평형 6가구, 45.2평형 1가구 등 3개 평형 10가구에 대한 당첨자 선정이 보류됐었다.

시공회사인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는 "아직 1차 변론도 하지 않는 등 소송 판결 결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며 "40평형대 일반분양 신청자 중 일부는 결과를 기다리거나 아예 다른 아파트에 청약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일각에선 만약 조합이 최종 패소할 경우 조합원 동호수 추첨은 물론 발표가 보류된 일반분양도 다시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 분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 5차 동시분양에 275가구 중 27가구를 일반분양 했고, 가처분 신청 조합원의 입주 평형과 무관한 34평형 17가구는 정상적으로 당첨자를 발표했다.

현대건설(000720)이 시공사인 강남구 삼성동 AID 차관아파트도 분양에 난항을 겪고 있다. 15·22평형 조합원의 평형 배정 갈등으로 촉발돼, 지난 5~7차 동시분양에 참여하지 못한 삼성동 AID차관아파트는 설계변경을 통해 해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조합측은 종전 10평형대 일반분양을 단일 25평형으로 바꿔 내놓고, 22평형의 분양 평형을 당초 43평형에서 46∼47평형으로 3∼4평 정도 늘려주는 쪽으로 설계변경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 경우 30평형대를 배정했던 조합원 일부에게 25평형을 다시 배정해야 하기 때문에 다수의 주민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조합측은 평형이 축소되는 조합원에게 현금으로 충분히 보상하고, 10평형대를 없앰으로써 단지 전체가 고급화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주민 설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설계 변경 역시 쉽지 않다. 설계 변경으로 사업승인을 다시 받을 경우 개발이익환수제 적용에 따라 임대아파트 건립이 불가피해지고, 결과적으로 조합원 부담금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합 내부에선 조합원간 합의를 통해 기존 사업승인 안대로 사업이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모습 드러낸 괴물 미사일
  • 국민에게 "충성"
  • 화사, 팬 서비스
  • 오늘의 포즈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