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수 이후에도 엘박스와 케이스노트는 각각 독립적으로 유지되지만, 두 회사는 각사의 데이터 가공 및 기술적 노하우를 공유해 서비스 고도화를 꾀하겠단 계획이다. 현재 양사는 약 500만건에 달하는 ‘전문 판례’(판결문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판례)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전문적으로 고도화된 법률 AI 어시스턴트 서비스는 사실상 로앤컴퍼니가 운영하는 ‘슈퍼로이어’가 유일하다. 엘박스 역시 ‘엘박스 AI’를 출시하는 등 AI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고도화 부분에서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엘박스가 케이스노트를 인수하며 방대해진 판결문 데이터를 바탕으로 법률 AI 시장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법률 AI 시장은 최근 출시한 슈퍼로이어를 제외하면 챗GPT, 클로드 등 글로벌 LLM(거대언어모델)이 지배하고 있다”며 “이번 엘박스의 케이스노트 인수로 국내 법률 AI 시장이 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