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페이지 박영사 콘텐츠, 로앤컴퍼니 ‘법률 AI’ 학습에 쓰인다

리걸테크 기업과 출판사 제휴는 처음
법률 AI 성능 고도화 위한 조치
“대한민국 법률문화 미래 함께 만들자”
  • 등록 2024-06-27 오전 10:16:43

    수정 2024-06-27 오전 10:16:4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로앤컴퍼니가 72년 전통의 출판 명가 박영사와 법률 AI 발전을 위한 전략적 동맹을 체결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로앤컴퍼니는 박영사의 최신 법률 서적 1350종, 총 100만 페이지에 달하는 양질의 콘텐츠를 독점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자사 ‘슈퍼로이어’를 구동시킬 법률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에 학습시킬 계획이다.



리걸테크 기업이 AI 모델 학습을 목적으로 법률서적 출판사와 콘텐츠 제공 계약을 맺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법률 AI 성능을 고도화하고, 대한민국의 법률 문화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두 기업은 공동으로 기술 및 데이터를 학습하여 AI 모델을 발전시킬 예정이다.

AI 기반 법률 서비스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로앤컴퍼니는 이번 협업을 통해 ‘슈퍼로이어’와 ‘빅케이스’ 회원들에게 특화된 법률 AI 서비스를 제공하며, 변호사들의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계약식에는 로앤컴퍼니 김본환 대표, 정재성 부대표, 안기순 법률AI연구소장, 엄보운 이사와 박영사 안종만 회장, 조성호 이사, 박영스토리 노현 대표 등이 참석했다.

로앤컴퍼니 김본환 대표는 “슈퍼로이어와 빅케이스는 수십 년간 쌓아온 박영사의 고품질 콘텐츠를 활용하는 국내 유일의 법률 AI 기반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로앤컴퍼니의 제품을 이용하는 모든 변호사 회원님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혁신적인 AI SaaS 솔루션을 통해 대한민국 리걸테크 리딩기업의 압도적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영사 안종만 회장은 “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새로운 데이터와 콘텐츠를 생산하는 생성형 AI가 모든 산업에 접목되고 있고, 법률시장도 그 예외는 아니”라고 하면서 “이번 로앤컴퍼니와의 협업을 계기로 시대의 변화에 맞춰 미래지향적인 법률문화 조성에 일익을 담당하는 기업으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어떻게 진행되는데?

로앤컴퍼니는 100만 페이지, 총 1350종에 달하는 박영사의 법률 콘텐츠를 ‘슈퍼로이어’를 구동시킬 법률 특화 LLM에 학습시킬 계획이다.

박영사의 콘텐츠를 직접 인용해 변호사에게 답변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한 로앤컴퍼니의 AI 기반 통합 법률 정보 서비스 ‘빅케이스’ 회원에게는 박영사 콘텐츠 가운데 저자와 협의된 일부 콘텐츠가 전자책(e-book) 형태로 제공된다.

다음 달 1일 정식 출시 예정인 슈퍼로이어는 변호사와 로펌을 위한 생성형 AI 기반 법률 업무 전용 AI 어시스턴트다. ▲거대언어모델(LLM) ▲파인튜닝(Fine-tuning) ▲검색증강생성(RAG) ▲프롬프트엔지니어링(Prompt Engineering) ▲AI 에이전트(AI Agent) 등 다양한 기술 요소를 결합해 법률 업무에 최적화된 서비스로 구현되며, 변호사 법률 업무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대표 기능으로는 ▲판례·법령·실무정보 ‘법률 리서치’ ▲소장·서면 등 ‘법률서면 초안작성‘ ▲대규모 ’법률문서 요약 및 분석‘ ▲맥락에 따른 ‘사용자 문서 기반 질의응답’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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