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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일부 기업에서 산발적으로 벌어지던 개인 소액주주들의 주주환원 운동이 경제민주화 바람을 타고 본격화될 조짐이다. 아예 각 상장사 소액주주들이 서로 연대해 정부와 관계기관에 공식적인 목소리를 낼 참이다. 아직 시작 규모는 크지 않지만 소액주주 연대가 들풀처럼 번질 경우 주식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태양금속(004100) 2대주주인 노회현씨는 전국상장법인 소액주주연합행동 연대(이하 전소연)를 결성하겠다고 이날 맑혔다. 앞서 전날 태양금속 소액주주행동연대와 동양그룹 소액주주비상대책위원회가 연합한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전국 상장법인 소액주주 대표 연합 제의·문의가 이어진데 따른 결정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편 전소연은 이달말 세종시에서 발대식을 열고 소액주주 권리를 확대하는 법안을 정부에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 우선 외부 회계감사인을 기업이 선임 중인 현재 법안에서 정부가 감사인을 직접 지정하는 방안으로 개선할 것으로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주 의결권을 제한하는 내용 등 소액주주 권리 법적 법안도 건의할 예정이다. 노씨는 “행동연대 결성을 시작으로 전국 각 기업 소액주주 운동을 결집해 대주주·경영진 적폐를 청산하고 잘못된 상법을 바로잡고자 한다”며 “향후 정부·관계기관에 소액주주 관련 민원과 단체행동에 각 기업 소액주주 공동성명서 등 모든 활동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