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생각으로 만들어진 우리회사 전용 SNS 블라인드(BLIND)가 국내 기업 700여 곳에 이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직원들로 확산되고 있다.
블라인드를 서비스 중인 스타트업 팀블라인드(대표 정영준 문성욱, www.teamblind.com)는 7일 아마존에 이어 MS에도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MS본사에 해당 제품을 판 건 아니다. MS직원이 팀블라인드에 요청해 MS전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블라인드 앱은 구글플레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지만, 해당 회사 이메일을 입력해 검증받아야 사용할 수 있다.
우리 회사 전용 SNS, 뭐가 다른가
정영준 팀블라인드 대표는 블라인드의 특징을 폐쇄성과 익명성으로 꼽았다. 우리 회사 사람들만 쓰고, 익명으로 쓰다보니 회사 내부의 수직관계를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현재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에서 721개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 중이며, 국내에선 IT, 은행, 건설, 항공, 유통 등 다양한 업계(50개)의 소통공간인 ‘라운지’를 통해 서로의 업무강도, 연봉, 분위기 등 지인이 없으면 알기 어려웠던 알짜 정보들이 오가는 직장인 필수앱으로 자리 잡았다.
여세를 몰아 팀블라인드는 미국에서도 수개월 내에 대표 IT기업의 재직자간 소통할 수 있는 ‘라운지’를 오픈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네이버(035420), 티켓몬스터를 거쳐 지난해 상반기 법인(팀블라인드)을 미국에 만들었다. 그는 “서비스는 재작년 12월에 시작했는데 IT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뭔가 사업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미국에 법인을 세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 회사 직원들만 익명으로 쓰는 SNS에서 보안 사고는 없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된다. 산업 스파이의 의도를 가진 외부인이 이메일을 도용하거나, 아니면 회사 직원들끼리 전해야 하는 말이 외부로 전해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그는 “이메일 인증을 하지만 쓰는 사람 스스로 100% 신뢰하지는 않아 넘지 않는 선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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