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와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어제 방통위에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등을 신고했지만, SK텔레콤과 KT는 신고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두 사업자 모두 LG유플러스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유사 요금제를 준비 중이어서, 이통3사 모두 LTE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조만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인가 사업자인 SK텔레콤과 달리 방통위 신고 직후 요금제를 발표할 수 있어 발표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KT는 ‘데이터 무제한’ 관련 요금테이블을 가져온 적이 없고 신고하지 않았으며, SK텔레콤도 아직 신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통위, ‘무제한’표현은 속도 보장 때만 가능
LG유플러스는 이날 ▲LTE 속도(30~40Mbps) 그대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LTE 데이터 무한자유 95·110·130’과 ▲기본 용량 초과 시에도 400K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LTE 데이터 안심 55·65·75’를1월 31일부터 4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서비스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방통위는 속도를 낮춰 무제한으로 서비스 하는 데이터 안심 요금제 3종에 대해서는 ‘무제한’이라는 표현을 쓰지 못하게 했다.
LTE데이터 무제한, 3G 때보다 4만원 이상 비싸
이통사들은 3G에서 월 5만4000원이상만 내면 테더링 등으로 노트북PC에서도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요금제를 서비스해 왔다.
하지만 이 요금제가 통신 과소비를 부추기고 와이파이 사용을 줄인다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LTE에서는 데이터 무제한을 도입하지 않겠다고 밝혀왔다.
그런데 LG유플러스가 일단 3개월 프로모션용이지만 ‘LTE 데이터 무제한’을 내놓으면서 다른 이통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경쟁사 관계자는 “1월 31일 영업재개 이후 프로모션 차원에서 LG유플러스가 데이터 무제한을 마케팅 하려는 것 같다”면서도 “예상보다 비싸 파괴력이 크지 않을 것 같지만, 우리도 비슷한 요금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통위는 LG유플러스의 4월 말 이후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유지 여부는 전적으로 신고사업자인 LG유플러스의 판단이라고 밝혔다.